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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상반기 결산 ②]빗장 풀리는 게임산업

정부 우호 정책 속 5G 상용화 대응 필요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9.06.30 09:00
  • 수정 2019.06.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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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 게임업계는 미래 시장 판도를 바꿀 만한 굵직한 이슈들로 채워졌다. 
지난 6개월 간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10조원 대 넥슨 매각은 최근 철회됐지만 이번 일은 업계의 많은 의미를 남겼다는 반응이다. 갈수록 깊어지는 경제 불황의 여파가 결국 게임산업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의 핵심 콘텐츠인 게임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것이다.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5G 상용화에 맞춰 게임과 e스포츠 콘텐츠를 주력으로 삼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지난 5월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논란이 불거지면서 게임산업에 불어닥친 위기의식은 여전하다는 반응이다.  
다행스럽게도 그간 강압 규제로 게임산업의 발목을 잡았던 정부의 태도가 친화적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이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셧다운제 및 성인 결제한도 완화 정책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 반년, 게임산업의 이슈들을 짚어보고 남은 한 해 동안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 지 기대해보자. 
 

5G 상용화
지난 4월 우리나라가 전세계 최초로 5G(5세대)상용화에 돌입했다. 관련업계에서는 5G가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산업혁신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그 매개로 ‘게임’을 빼놓을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LG 등 국내 단말기 업체들이 5G 상용화 확대를 위해 ‘게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추세가 되고 있다. 실제로 리니지M, 모두의마블, 메이플스토리M 등 3N사들이 이들 기업과 손잡고 콘텐츠 제휴 사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관련업계가 가장 긴장하고 있는 포인트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다. 5G 보급이 확산될수록 구글, 소니-MS 등 플랫폼 업체들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 중 구글의 경우 자체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태디아’를 빠르면 연내 베타 개념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이를 정식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기기와 플랫폼의 제약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국내외 게임시장 역시 이에 따라 급격히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e스포츠 진흥 ‘한걸음’
게임업계가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던 셧다운제 규제가 도입 8년 만에 개선된다. 게임사들의 자율규제를 유도하고 부모 요청 시 셧다운제 적용을 제외하는 것이 골자다. 제도의 유연성을 둬서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성인 온라인게임 월 50만원 결제한도도 폐지하기로 했다. 게임사에서 자율적으로 한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게임 내 환경을 구축해 개인이 지출을 관리하게 된다. 
정부가 게임 정책에 우호적인 태도로 바뀐 것은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임명되면서부터다. 문체부 차관 시절부터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이전과 다른 변화를 기대한 바 있다. 실제 박 장관은 판교 게임기업 일대를 직접 둘러보는 한편, e스포츠 현장을 관람하는 등 친게임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e스포츠 지원책 역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올초 e스포츠 예산을 늘려 지방 3개도시에 전용경기장을 건립하고 저변확대에 나서는 등 정식 종목화에 대한 가능성이 열리는 분위기다. 뿐만아니라 지난 6월 초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서 게임 및 e스포츠 경제사절단이 함께 하면서 진흥의 물꼬가 트는 모양새다.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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