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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게임계 '큰손'들, 독점경쟁 재점화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7.02 11:14
  • 수정 2019.07.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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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 소니가 차세대 콘솔기기를 공개 및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관련 기기독점 계약을 놓고 전쟁이 시작됐다. 여기에 에픽게임즈, 구글 스태디아 등이 합류하면서 거대한 자금이 투입될 것이란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돌고 있다. 

2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가 대형 콘솔게임 개발사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발 소식이 미국에까지 전해지면서 다수 매체와 관련 인사들사이에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오는 2020년 공개될 차세대 콘솔에 발맞춰 '퍼스트 파티'와 '세컨드 파티'급 개발사들을 발굴해 자사 기기에 독점 출시하는 전략이 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상으로는 일본 대형기업과 대작게임을 개발한 중견기업이 낙점됐으며 현재 물밑작업이 시작됐다는 이야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계 넷플릭스를 선언하며 타이틀 수집에 나섰다. 관련 분야 총괄 필스펜서가 나서서 독점 타이틀을 수급하고 관련 전략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필스펜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8년에만 5개 개발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했다. 소위 '독점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일찌감치 칼을 갈면서 스타트를 끊은 셈. 올해도 이 기조를 유지하면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구글 스태디아는 힘을 잔뜩 준 행보를 이어나간다. 당초 캐주얼 플랫폼 혹은 시장 확대 플랫폼쯤으로 치부되던 이 플랫폼은 아예 하드코어 플랫폼이라고 프렌차이즈를 달고 나선다. 관련 분야 수장인 제이드 레이몬드는 일찌감치 친정과 계약을 통해 다음 '어세신 크리드'를 비롯 유비소프트 발 게임을 벌써부터 계약했다. 최근에는 겟 팩드(문샤인스튜디오), 길트(데킬라웍스 개발) 계약에 성공했다. 현재 파트너십 계약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에픽게임즈는 일찌감치 대어들을 낚은 케이스다. 자사 스토어를 통해 '쉔무', '비욘드 시리즈',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등 굴직한 타이틀들을 대거 섭외했다. 자사 대작 '포트나이트'로 확보한 유저수를 무기로 퍼블리셔로서의 행보에도 힘을 주는 분위기다. 88:12란 매력적인 수익셰어 조건 덕분에 게임들이 몰려들면서 독점 타이틀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차세대 콘솔 기기가 등장할 때 마다 시작되는 독점경쟁에 또 한번 불이 붙었다. 앞선 시즌(PS4-Xbox-Wii)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가 또 한번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맞서 구글제국의 습격, 에픽게임즈의 니치마켓 공략에 이은 헤드라이너 선언, 그리고 기회를 보다가 한방을 노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뭉칫돈을 풀 가능성도 있어 콘솔시장 지각변동이 주목되는 시기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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