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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스위니 "'쉔무3' 환불, 우리가 책임진다"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7.05 10:03
  • 수정 2019.07.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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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게임 마니아들을 위한 기대작 '쉔무3' 환불에 에픽게임즈가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했다. 킥스타터를 통해 '쉔무3' 펀딩에 참가했지만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 받지 않는 유저들을 위해 환불을 진행한다. 이 때 모든 비용은 에픽게임즈가 책임지기로 해 흔치 않은 계약관계가 탄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픽게임즈 팀스위니 대표는 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에픽게임즈는 '쉔무3'이 에픽게임즈 스토어로 이전하면서 발생한 모든 킥스타터 환불 비용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YS넷(쉔무3 개발사)의 개발자금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고 공표했다. 

앞서 에픽게임즈는 '쉔무3' 독점 계약을 체결, 킥스타터 펀딩 참가자와 일반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세일즈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구매자들이 반발하며, '스팀'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해줄것을 요구했으나 이는 결렬됐다. 이에 따라 펀딩 참가자들은 주최자인 YS넷을 대상으로 집단 환불 소송을 예고했고, 상황은 지지부진하게 흘러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시기의 문제일 뿐 사실상 '스팀'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인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킥스타터나 인디고고와 같은 글로벌 펀딩 프로그램의 별칭은 '사기 양산기'로 한 번 입금이 시작돼면 제품이 나올기미가 없고, 환불조차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이를 통해 이윤을 남긴 킥스타터와 인디고고는 환불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해 혹평을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픽게임즈가 대신 나서 책임을 지는 일은 흔치 않은 사례다. 일반적으로 게임 퍼블리셔와 개발사간 관계는 개발사가 모든 책임을 지고 퍼블리셔는 게임을 대신 서비스하는 역할에 준하기 때문이다. 

팀 스위니는 여세를 몰아 "미래에도 에픽게임즈 독점으로 출시되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스토어 이전에 따른 환불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여 파격적인 정책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한편, '쉔무3'은 '버추어파이터'시리즈로 3D게임 개발 시대 포문을 연 개발자 스즈키 유가 만든 액션 RPG다. 앞서 쉔무1과 쉔무2는 시대를 초월하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스즈키 유가 시대에 걸맞는 게임을 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관련해 에픽게임즈는 '쉔무3' 독점 판권을 구매, 자사 게임 스토어인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배급한다고 선언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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