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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인터뷰] ‘철권’ 통해 행복 찾은 아빠킹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7.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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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머 아빠킹은 어린 시절 파쿠르를 즐기다 큰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다. 몸 곳곳의 뼈가 으스러지는 큰 사고를 당한 아빠킹에게 위안이 되 준 것은 ‘철권’이었다. ‘철권’을 시작으로 다양한 격투게임을 즐기게 됐고, 고등학교 시절 취미로 시작한 개인방송은 이제 아빠킹의 천직이 됐다. 최근 ‘OSL 철권7’ 해설을 마무리한 아빠킹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Q. 본인 소개 부탁한다
아빠킹.
‘철권’을 방송하고, ‘철권’ 대회 운영과 해설도 하는 아빠킹입니다. 주로 격투게임을 주로 다루고 있고, CPU끼리 대결하는 콘텐츠가 대표적입니다. “A·I(인공지능)끼리 경기하면 무슨 재미야”하는 분도 있지만 해설로 긴장감을 높여주고 음악들을 넣어주면서 고퀄리티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설을 해 온 경험을 살려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Q. 닉네임의 유래는
아빠킹.
방송을 하려고 할 때 아빠한테 전화 와서 ‘아빠’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검색해보니 너무 많은 아빠들이 있었다. 뭐 할까 고민하다가 ‘철권’ 캐릭터 중에 킹이 보여서 아빠킹이 탄생하게 됐다.

Q. 방송은 언제부터 했나
아빠킹.
고등학생 1학년 때 시작했으니 8년차다. 취미로 시작했고, 제대로 시작한 건 3년 전이다. 아프리카TV에서 베스트BJ까지 갔었고, 현재는 트위치에서 파트너 스트리머로 활동 중이다.

Q. 핵심 콘텐츠는
아빠킹.
격투게임, 그 중에서도 ‘철권’을 주로 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 시청자가 많을 때가 있었는데, ‘철권’ 인기가 줄어들면서 이전보다는 시청자가 줄었다. 방송하는 사람의 매력도 있지만, 어떤 게임을 하는지도 중요한 것 같다.

Q. 아쉬운 점이 있는 것 같다
아빠킹.
‘철권’의 경우 콘텐츠의 부재가 크다. 격투게임의 경우 보디 대전 외에 할 게 없는 것이 문제다. 시즌2라는 제도가 도입돼 계급을 쉽게 올릴 수 있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계급만 올리고 게임을 안 하게 되니 매칭이 힘들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 줬으면 한다.

Q. 신규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겠다
아빠킹.
다른 유튜버들이 많이 올리고 있다. 나는 사람들이 웃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예능 위주의 영상을 찍고 있다. 이용자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철권’은 접하기 어려운 게임인 만큼 중독되기도 쉽다. 빨리 접는 게 인생에 도움이 된다(웃음). ‘철권’을 하더라도 가볍게 하길 추천한다.

Q. 아빠킹의 강점은
아빠킹.
다른 ‘철권’ 방송인보다 유쾌하게 볼 수 있다. ‘철권’이라는 무거운 장르를 가볍게 바꿔서 보여주고 있다. 해설 콘텐츠는 이용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유쾌함을 함께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재밌었던 에피소드는
아빠킹.
‘홍설’이라는 스트리머가 있다. 유명 웹툰인 ‘치즈인더트랩’의 홍설이라는 캐릭터에 따온 닉네임이다. 실제 작가분한테 허락을 받았다고 하더라. 옛날에 방송을 파트너 같은 느낌으로 했었는데, 그 때 기억이 많이 난다.

Q. 같이 하는 방송의 강점은 뭔가
아빠킹.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접근성이 높아진다. 여러 사람이 하게 되면 재미없는 게임도 재밌게 된다. 아무래도 쉼 없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살릴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단점은 단체다 보니 구성원 중 한 명이 트러블이 생기면 문제가 커진다. 혼자 했을 때는 의사소통이 필요 없고 팬들만 신경 쓰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이라면 외롭고, 마음 놓고 이야기 할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혼자서 7년을 하다가 최근에 같이하는 방송을 늘리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방송하면 더 재미가 있다. 개인방송은 굉장히 외로운 직업이다. 하루 종일 방송하고, 새벽 5시 끝나면 만날 사람이 없지만 방송인들을 서로 일정이 맞아서 만나기가 쉽다.
 

Q. 채널 좀비왕 소속으로 안다
아빠킹.
채널 좀비왕은 굉장히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12명이 모여서 술도 자주 마시고, 방송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본인이 외롭고 친한 사람들 많이 만들고 싶으면 언제든지 연락하길 바란다.

Q. 앞으로 어떤 콘텐츠 해보고 싶나
아빠킹.
격투게임만 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캐주얼 게임이나 인디 게임에 관심이 많다. 게임 외라면 역시 브이로그다. 어릴 때 파쿠르를 했었다. 재활하는 느낌으로 과정을 찍어 보고 싶다. 위험해 보이는 운동이지만 자신의 한계를 명확하게 알고, 전문가와 함께 하면 안전한 운동이다.
개인적으로는 생방송 ‘철권’ 비중을 줄이고, 조금씩 다양한 게임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 시청자 수도 줄고, 유튜브 조회수도 줄겠지만, 지금의 투자로 향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철권’ 전문으로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고, 다른 것에 대한 시도도 해보려고 한다.

Q. 원래 운동을 좋아했나
아빠킹.
어릴 때 축구, 야구, 농구 외에 뜀틀이나 멀리뛰기, 달리기 등을 좋아했다. 파쿠르를 하다 중학생 때 크게 다쳤다. 손목, 발목, 무릎, 목까지 안 다친 곳이 없었다. 골골대면서 병원 다니던 시기에 친구의 권유로 철권을 하게 됐고, 자전거를 처음 탈 때의 가슴 떨림을 느꼈다.

Q. 게임이 아픈 시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아빠킹.
요즘 게임이 질병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에게 게임은 치료제였다. 다치고 난 이후 마음이 굉장히 아팠는데 게임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 ‘철권’을 보다보니 자연스레 관련 방송을 보게 됐고, BJ에게 도전해서 승리를 하기도 했다. 근데 시청자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 그 때 내 편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Q.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
아빠킹.
부모님은 항상 절 응원해주시는 최고의 지원군이다. 돈만 벌면 된다, 그게 안된다면 자격증을 따서 전문직이 되라라는 게 평소 부모님의 지론이었다.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믿고 맏겨주셔서 마음 편하게 방송할 수 있었다. OSL 해설, 채널A ‘같이 할래 GG’등 TV에 나오는 걸 보고 주변에 자랑을 많이 하신다.

Q. 시청자에게 한마디
아빠킹.
요즘 유명하신 분들이 너무 많은데 그 중에 저를 선택하고,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답하고 싶고,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더 열심히 할 테니 많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빠킹을 모르시는 분들은 제 채널 영상 3개 정도 보시고 취향에 맞으시면 방송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Q. 다음 인터뷰이 추천한다면
아빠킹.
‘로복’님을 추천하고 싶다. 지금은 방송을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아프리카TV의 전설이었다. 현재는 게임보다는 인싸로 유명한 것 같다. 우상이었던 분인 만큼 추천하고 싶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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