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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클라우드 게이밍, 편승보다 ‘정체성’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19.07.08 12:07
  • 수정 2019.07.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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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콘솔 게임기기 점유율을 보유한 ‘닌텐도’가 최근 대두되는 클라우드 게이밍에 대한 자사의 관점을 밝혔다. 대세 편승보다는 자신들만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닌텐도 대표 ‘후루카와 슌타로’는 최근 열린 제 79회 닌텐도 주주총회에서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을 향한 게임 서비스 형태 변화를 인지하고 있지만, 무조건적인 노선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분명 기술은 진보하고 있고, 시장 환경은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들이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의 증가로 이어진다면, 결국 닌텐도의 콘솔과 게임을 구매할 소비자도 늘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클라우드 게이밍이 가져다줄 낙수효과를 전망했다.
한편, 닌텐도의 총괄 감독을 담당하는 ‘미야모토 시게루’는 여전히 게이머들이 로컬 플레이(완성된 기기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행위)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부분은 앞으로도 분명 존재할 것이라 단언했다. “분명 클라우드 게이밍 기술은 갈수록 성장하고 퍼질 것이다. 하지만, 닌텐도의 역할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닌텐도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바로 그 점이다”

클라우드 게이밍의 출시 전부터 여전히 선행 과제가 산재한 분야임을 업계 대다수가 동의하는 가운데, 각계 관계자들은 결국 향후 게임시장을 뒤바꿀 차세대 플랫폼은 분명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닌텐도의 결정은 의외일 수밖에 없다.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콘솔기기 회사는 물론, 여타 대규모 개발사들 또한 해당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슌타로와 시게루의 발언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닌텐도의 방향성은, ‘휴대용’ 콘솔기기의 지속이다.
‘휴대용’ 콘솔기기가 가지는 매력은 닌텐도를 지탱해온 근간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980년 닌텐도의 첫 휴대용 게임기 ‘게임 & 워치’를 시작으로, 거치형과 휴대용 둘의 형태를 모두 취한 2017년 ‘닌텐도 스위치’까지 ‘휴대용’이라는 의미는 닌텐도의 정체성과 다름없이 이어져왔다. 또한, 그러한 정체성을 활용해 닌텐도는 거치형 콘솔기기들 사이에서 당당히 전 세계 업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선, 세계 2위 콘솔업체는 자사의 방향성을 전환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의 본격적인 전개는 올해 말을 기점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각기 신규 플랫폼은 스마트 TV, PC 등 거치형 기기 외에도 스마트폰 등의 작은 휴대용 기기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예고했다. 그럼에도 닌텐도는 정체성 유지를 선택했다. 다가올 시장변혁 속에서 닌텐도의 뚝심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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