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게임판 ‘찰리 채플린’ 꿈꾸는 이들의 의기투합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7.08 18:5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모으는 토종 타이틀이 하나 있다.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가 개발 중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서는 나오기 힘든 탁월한 게임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넷마블의 지분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상업적으로도 그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게임을 만들고 있는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 이재준 대표와 이재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 게임을 ‘현실로 나온 요괴대백과’라고 설명했다. 어른의 시각에서 바라본 아이들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같은 뜻을 품은 이들과의 의기투합을 통해 플레이어와 캐릭터 간의 상호작용, 영웅이 아닌 보통 사람의 고난을 담은 이야기 등 보다 친숙한 모습을 담아 찰리채플린 영화 같은 감성을 선물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 
 

▲ 좌측부터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 임호교 PD, 이재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좌측부터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 임호교 PD, 이재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틀 데빌 인사이드’는 마치 구전동화나 민요 등에서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다. 주인공 캐릭터는 삭막한 어느 섬에 떨어지고, 그곳에 내려오는 전설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파헤쳐 나간다. 이런 스토리는 대개 으스스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의 경우 매우 밝은 톤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게임으로 나온 ‘요괴대백과’
이에 대해 이재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어린 시절의 꿈을 게임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오랜 시간 디자인을 비롯해 학술적인 부분들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어릴적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 ‘요괴대백과’ 같은 책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했습니다. 당시에는 그런 이야기가 실제인줄 알았죠. 나중에는 사실이 아닌걸 알았지만, 저런 설정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어른의 감성으로 아이들의 꿈을 구체적으로 현실화하면 어떨까 생각한 것이죠.”
 

 

그렇다면 이들이 표현하고 싶은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해 이 디렉터는 영웅이 아닌, 우리와 닮은 보통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친숙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예시로 들어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연출 중점을 설명했다. ‘모던 타임즈’ 등에서 드러나는 찰리 채플린 영화의 특징은 본인 입장에선 힘들지만 제3자들은 잔인하게 웃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좀 더 친숙한, 우리와 닮은 주인공이 고난을 겪는 모습들을 강하게 보여줌으로써 사람 살아가는 모습들을 유쾌하게 풀어나가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상호작용’의 매개물
직접 살펴본 ‘리틀 데빌 인사이드’는 ‘상호작용’이 강조돼 있다는 인상이다. 폭풍우 속에서 주인공은 추위에 떨고, 동굴과 같은 피난처를 찾아 휴식을 취한다. 배고픔과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먹고 마시고, 어둠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해 횃불을 든다. 
이에 대해 이 디렉터는 유저가 직접 생각하고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면서 풀어나가는 게임을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페이스 등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보다는 유저들이 직접 제3자 입장에서 캐릭터를 관찰하도록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뜻이다. 캐릭터가 어떤 상태에 있다는 것을 몸으로 표현하면. 유저는 무엇 때문인지 고민하고 이를 해결해주는 식이다. 단순히 보상만을 위한 게임이 아닌, 캐릭터의 감정적인 부분을 파악해 플레이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이 부분이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게임성을 정의하는 핵심이다. 이같은 게임성을 위해 서바이벌,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데 담아야 했던 것이다.
 

이같은 게임성은 아무래도 개발사의 성격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순수하게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이재준 대표와 이재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중심으로, 같은 뜻을 가진 이들이 속속들이 의기투합한 것이 바로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다. 라이엇 게임즈의 창립 멤버로 알려진 임호교 PD도 이같은 인물 중 하나로,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던 분들이 도전적인 일을 하는 것이 자신과 잘 맞았고, 꿈꾸던 것을 만들어가는 회사의 비전도 일치했다”며 합류 배경을 밝혔다.
이같은 ‘의기투합’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준 대표는 자신들과 뜻을 함께할 인재들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들고 싶었던 ‘꿈의 게임’을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오래도록 사랑받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이같은 바람이 화사하게 만개하는 그날이 기다려진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