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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3만원에 PS4 구매 완료? 황금손 유부남 화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7.10 14:10
  • 수정 2019.07.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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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부남이 미션을 받았다. 딸 아이가 '저스트 댄스'를 하고 싶다며 제촉해 '플레이스테이션4'를 구매하는 미션이다. 이 남자는 PS4나 Wii를 구매해야하는 상황. 그런데 모두 발매일이 오래된 기기로 제 값을 들여 구매하기에는 아깝다고 남자는 생각했다. 그는 큰 맘 먹고 중고 플레이스테이션을 구매하기로 결정한다. 현재 중고 플레이스테이션 가격은 약 15만원선. 그런데 이 남자는 단돈 3만원에 모든 것을 해결했다. 공수가 제법 들었지만 표면적인 금액은 일단 34 호주달러 우리돈 2만 7천원이 들었고 부재료를 합치면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싼 값에 '플레이스테이션4'를 구매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장난 제품'을 노렸기 때문이다. IT업계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던 특기를 발휘해, 중고 제품을 구매한 뒤 수리하기로 한다. 그는 우선 이베이를 통해 상품을 뒤졌다. 몇몇 상품에 경매를 걸다가 상태가 심각한 제품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는 이를 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패해도 다시 판매하면 되니 리스크가 적은 셈이다.

사진=클리앙 곧은골님 

그가 구매한 제품은 HDMI포트가 박살난 상태다. 전 구매자가 수리를 시도하다가 실패한 물건처럼 보인다. 그렇다 보니 상태가 굉장히 심각하다. 이 황금손 유뷰남은 상태를 확인한 뒤 전문 작업대를 만들고, 관련 부품을 구매한 뒤 수리에 돌입한다. 사진 몇장으로 설명된 과정은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섬세한 작업이다. 전문가들도 심혈을 기울여야 가능한 작품들이 이어진다. 단순히 포트를 교체하는 작업 뿐만 아니라 관련 기판 내 회로 패턴을 복구하는 수준으로 이른바 '황금손'임을 인증했다. 

소요 시간 한달. 조립 및 완성 시간은 좀 더 걸린 끝에 그는 PS4를 정상적으로 복구했다. 결과론적으로 그가 회로에 대한 지식과, 다년간 단련된 납땜 기술, 그리고 장시간을 기다린 인내를 가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황금손은 PS4도 3만원에 산다. 

관련 포스팅은 클리앙 커뮤니티 유저 '곧은골'님이 게시한 '부품용 PS4 수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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