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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오리지널리티 추구 ‘반지하게임즈’

‘서울 2033’, 2019년 최고의 해 맞이 … 보이스오버 넘어 새로운 시도 ‘플러스’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7.17 12:09
  • 수정 2019.07.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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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7호 기사]

지난 6월 29일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2019’ 결승전에서 독특하게 텍스트를 앞세운 인디게임 한 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바로 반지하게임즈의 인기작 ‘서울 2033: 후원자’가 그 주인공이다. 텍스트 로그라이크라는 색다른 장르와 완성도 높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TOP 10과 TOP 3에 이어 인기상까지 거머쥐었다.
다만 반지하게임즈는 아직도 유저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올해 초 시각장애인들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 보이스오버 기능을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서울 2033’으로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한층 생동감 넘치는 핵전쟁 이후 서울도 그려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은 ‘서울 2033’의 성공 속에서도 또 다른 신작들을 통해 반지하게임즈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2019년을 최고의 한해로 만들어나가고 있는 반지하게임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반지하게임즈는 과거 고등학생 시절부터 플래시게임을 제작해오던 이유원 대표를 중심으로 동창인 백승민 프로그래머와 정윤지 디자이너가 뭉친 인디게임 스튜디오다. 이들은 ‘중고로운 평화나라’, ‘허언증 소개팅’, ‘문샷’ 등의 작품으로  독특한 아이디어와 유머코드를 선보였다.
 

‘이야기’를 전달하다
대표작 ‘서울 2033’ 역시 이들의 색깔이 그대로 묻어나는 작품이다. 핵전쟁 이후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 텍스트 로그라이크 장르로,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처럼 각 분기점마다 유저들의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스토리와 엔딩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반지하게임즈는 ‘서울 2033’의 핵심인 스토리를 강조하기 위한 작업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일러스트 및 애니메이션 외에는 비주얼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직접 손으로 그리고 스캔하는 방식으로 질감을 살렸다. 여기에 텍스트만으로 유저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글자체와 U·I의 가독성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게임 엔진 대신 선택한 리엑트 네이티브 툴 역시 개발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이처럼 참신한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반지하게임즈 특유의 작업방식도 숨어있다. 스토리를 담당하는 이 대표가 기획 아이디어를 플래시 형태로 공유하면,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곧바로 회의를 통해 게임으로 구현해내는 방식이다. 오랜 기간 탄탄하게 다져온 팀워크에 직관적인 소통방식이 더해지면서, ‘서울 2033’은 단 1달 만에 정식 출시로 이어졌다.
이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듯, ‘서울 2033’은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 10에 이어 TOP 3의 영광까지 차지했다. 특히 35,000여 명이 참여한 인기상 수상은 단순히 게임성뿐만 아니라, 반지하게임즈의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나만의 ‘색깔’ 지키기
게임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반지하게임즈의 다음 스텝은 ‘기본기’다. 일단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해온 스토리 추가 작업을 비롯해, 일종의 확장팩 개념으로 주기적인 ‘서울 2033’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 2033’과 유저들의 접점 늘리기에도 총력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시각장애인 유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진행한 ‘보이스오버’ 기능 지원이 대표적이다. 현재 이미지나 조작성에 관련된 음성 가이드라인을 추가했지만,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저들의 선택에 따라 게임의 배경인 서울의 모습이 변화하는 등 한 단계 확장된 ‘서울 2033’의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반지하게임즈는 ‘서울 2033’ 이후의 신작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전작이 예상보다 큰 성공을 거둬 다소 부담도 있지만, 독특한 소재와 재미있는 게임성을 갖춘 작품으로 다시 한 번 유저들과 소통한다는 각오다.
“모자란 부분이 많은 게임임에도, ‘서울 2033’을 꾸준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유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점차 성장하는 ‘서울 2033’과 독창성 있는 신작으로 보답하는 반지하게임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반지하게임즈(BANJIHAGAMES)
●대표자 : 이유원, 정윤지, 백승민
●설립일 :  2019년 05월 13일
●직원수 : 4명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대표작 : ‘중고로운 평화나라’, ‘서울 2033’
●위   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길 49 1층 104호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이들의 철학은 허먼 멜빌이 남긴 “아류로 성공하기보다는 오리지널로 실패하는 것이 낫다”는 말로 대변된다. 이를 위해 자신들이 원하는 독창적인 게임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 팀 워 크 ★★★★★    
반지하게임즈는 이유원 대표와 백승민 프로그래머, 정윤지 디자이너까지 고등학교 동창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3명의 인맥을 바탕으로 마음이 맞는 작업자들과의 협업도 즐겁게 진행한다는 후문이다.
● 비     전 ★★★★☆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통해 잠재력을 입증한 만큼, 반지하게임즈의 신작 소식에 이목이 집중된다. 더불어 현재의 게임 개발팀 형태를 넘어, 독립 개발사로 나아갈 가능성도 기대해볼 만하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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