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쿵야 캐치마인드’, 퀴즈게임 성공 이끌까

모바일 강자 넷마블, ‘성공 제로’ 장르에 도전장 … 인기 PC게임 ‘캐치마인드’ 계승해 다양성 확보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7.23 11:0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세가 MMORPG로 집중된 가운데, 모바일 최강자 넷마블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1일 넷마블은 캐주얼 그림퀴즈게임 ‘쿵야 캐치마인드’의 사전등록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그동안 모바일에서 성공 전례가 없었던 퀴즈 장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RPG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성공 공식 등을 뿌리치고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한 가운데, ‘넷마블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입증해낼지 주목된다.
특히 이 게임은 자체 IP(지식재산권)에 대한 갈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포트폴리오에 다양성을 더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된다. RPG 위주로 점철된 시장에서 넷마블이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사진=넷마블

현재 ‘쿵야 캐치마인드’는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통상 사전등록이 시작되고 1~2달 후 게임이 출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BTS월드’에 이어 본격적으로 하반기의 포문을 여는 타이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의외의 선택 ‘눈길’
특히 RPG가 아닌 퀴즈 장르라는 점에서, ‘쿵야 캐치마인드’는 다소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가다. 지금까지 국내 게임업계의 포커스는 RPG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타이틀이 MMORPG 등 RPG가 대부분인 상황이다. 또한 캐주얼 장르에서도 퀴즈 게임은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공 전례가 없어 더욱 과감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퀴즈게임은 2000년대 초 가정용 PC 보급 및 PC방 문화 형성과 함께 다앙한 연령층의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며 높은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대표적으로 넥슨의 ‘퀴즈퀴즈’가 있었으며, 넷마블의 ‘캐치마인드’는 그림 퀴즈게임으로 양대 산맥을 이뤘다. 다만 모바일게임이 급성장한 2013년 이후에는 퀴즈게임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적이 없는 상황이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이에 게임업계에서는 ‘쿵야 캐치마인드’가 새로운 성과를 낼지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례가 없기에 쉽사리 성공을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넷마블이 가진 모바일게임 성공 노하우와 유저풀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넷마블 역시 “‘캔디 크러쉬 사가’를 잡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퀴즈게임은 캐주얼 게임 장르 특성상 시선을 압도하는 그래픽이나 스케일을 보여주지 않지만, 이용자들의 심리와 놀이문화를 정확하게 캐치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고난이도 장르”라며 “수많은 퀴즈게임이 모바일 환경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사라진 상황에서, 넷마블의 ‘쿵야 캐치마인드’가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 낼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업계 트렌드 제시할까
그렇다면 무엇이 이같은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일까. 이는 원작의 성공 경험에서 기인한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지난 2002년 출시 후 600만 이용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PC게임 ‘캐치마인드’를 모바일로 재해석, 자체 IP인 ‘쿵야’를 접목한 게임이다. ‘캐치마인드’는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다른 이용자가 맞히는 방식으로, 게임을 넘어 다양한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인기와 반향을 일으켜왔다. 
여기에 ‘쿵야 캐치마인드’는 위치기반 기술을 적용해 흥미를 더욱 높였다.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쿵야’ NPC 캐릭터의 퀴즈를 발굴하거나 다른 이용자들이 심어 놓은 그림퀴즈를 푸는 ‘쿵야 퀴즈’가 그것이다. 더불어 ‘주변 친구 퀴즈’ 등과 다양한 추천 그림을 확인 및 공유하고 댓글참여가 가능한 ‘소셜 홈’ 등 풍부한 소셜 콘텐츠를 통해 볼륨을 더욱 키웠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이같은 특징은 게임에 담겨진 넷마블의 의도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쿵야’ IP의 저변을 넓힘으로써 자체 IP에 대한 갈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자사 포트폴리오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줄 주요 라인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넷마블은 ‘RPG의 세계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었지만, 동시에 전략, 어드벤처 등 비 RPG 장르로도 그 폭을 넓혀오고 있었기에 ‘쿵야 캐치마인드’가 갖는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특히나 현재 세계 시장 전역에서 캐주얼게임의 비중이 높아지는 이 때, ‘쿵야 캐치마인드’가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글로벌 메이저’를 향한 넷마블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