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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펼쳐질 꿈같은 게임세상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19.07.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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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7호 기사]

글로벌 IT기업의 수장이자, 투자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얼마 전 국내를 방문해, 여러 기업들의 총수와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A·I (인공지능)퍼스트’를 외치고 돌아갔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초고속 인터넷’, 노무현 전 대통령 때에는 ‘온라인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고 그의 예측은 오차 없이 그대로 적중했다. 때문에 우리나라 오피니언 리더들이 다시한번 A·I에 대해서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손 회장이 주요 미래산업이라고 찍은 모두가 게임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초고속 인터넷망의 발전으로 온라인게임 게임산업이 부흥기를 맞이했고 그 때부터 게임은 우리나라의 핵심 콘텐츠 산업으로 지금까지도 각광받고 있다.
손 회장이 이번에 강조한 A·I 투자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기자는 게임에 집중해 분석을 해볼까 한다. 게임과 A·I 는 이미 태생부터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싱글플레이가 강조된 패키지는 물론, 다수의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즐기는 온라인게임까지 게임 내에서  A·I 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앞으로 그 비중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기자의 분석이다. 이미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A·I 와 관련된 기술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

게임사들이  A·I 와 관련된 기술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유저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A·I 에 있어서 핵심 중 하나인 ‘딥러닝(심층학습)’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딥러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양이다. 수 천 만 명이 즐기는 게임이야 말로, ‘딥러닝’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최근 MMORPG 전투를 보면 패턴이 정해져 있다는 느낌이다. 물론, 공략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보스 몬스터를 쓰러트리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요즘 유저들은 수많은 게임들을 플레이하면서 어떤 몬스터라도 금방 공략 방법을 찾아낸다.

MMORPG의 핵심 콘텐츠 중에 하나인 ‘보스 레이드’의 경우, 시간 맞춰서 들어가는 보너스 던전처럼 돼 버린 것이 사실이다.  A·I 의 활용은 몬스터의 전투 재미를 극강으로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번 공략한 몬스터가 다음번에는 또 다른 패턴으로 유저들을 상대한다면, 전투의 재미는 물론, 성취욕까지도 높여줄 수 있다. A·I 몬스터가 발전할수록, 콘텐츠의 양보다는 질적인 부분에 접근이 가능하며, 단순 클리어가 아닌, 매번 진화하는 몬스터와 유저 간의 머리싸움 역시 치열할 것으로 판단된다. 개발사들이 항상 걱정하는 앤드(AND) 콘텐츠 대한 고민 또한 많이 지울 수 있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다수의 플레이어가 필요한 전투에서 나와 함께하는 동지가 굳이 사람이 아니어도  A·I 를 가진 동료가 도와줄 수 있다면 핵심 콘텐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게임의 재미 또한 배가 시킬 수 있다. 가장 유저들이 환호할만한 전투 콘텐츠에 집중했지만, 전투 이외에도 게임 내에서  A·I 를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무궁무진하다. 지금도 일부  A·I 가 게임 내에 적용되고 있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게임사들의 공격적인 투자는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다행인 것은 게임업계 오피니언 리더들 역시, 이런 기자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서  A·I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킨다면, 우리나라 게임의 경쟁력은 세계최고가 될 수 있다고 감히 자신한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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