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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경쟁력 확대 위한 연결자 담당”

  • 대치=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7.25 12:58
  • 수정 2019.07.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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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구 프로그램’ 1기에 선정된 60개 스타트업과 구글플레이·중소벤처기업부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이와 관련해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사이먼 캄 구글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CMO가 7월 25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창구 커뮤니티 밋업 2019’ 현장에 등장했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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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날 축사에 나선 박영선 장관은 “실패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창업자 정신이 필요한 시기”라며, “작은 것을 연결하는 힘이 중요한 만큼, 중소벤처기업부가 ‘연결자’의 역할로써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모바일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넘어가는 현 시점에서 투자 부족을 지적한 박 장관은 ‘상생과 공존’이라는 철학 아래 경쟁관계인 구글과 함께 산업과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길을 모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창구 프로그램’이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60개사를 시작으로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판단이다.
또한 박 장관은 “구글과의 협력에서 핵심인 ‘상생과 공존’은 최근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국제 상거래 상의 철학”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상대방의 혼란과 아픔을 초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반칙’이 또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표명했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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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무대에 오른 사이먼 칸 CMO는 한국이 지닌 혁신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전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9개의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도 3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사이먼 칸 CMO는 ‘킹스레이드’ 개발사인 베스파와 ‘아자르’ 개발사인 하이퍼커넥트를 지목하기도 했다. 국내를 넘어 동남아·일본·북미·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킹스레이드’는 현재 150개국에서 11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며, 누적 다운로드도 1,000만 건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베스파는 국내 코스닥시장 상장에도 성공했다. 더불어 하이퍼커넥트의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도 비게임 카테고리에서 글로벌 매출 5위를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사례를 써내려왔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사이먼 칸 CMO는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개최부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설립, ‘창구 프로그램’ 운영까지 건강한 개발자 생태계 구축을 위한 우리의 장기적인 의지를 드러내왔다”며, “성공하기 위해서 불가능한 것들에 대한 건강한 무시가 필요하다는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말처럼, 창업자 정신을 바탕으로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구글이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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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박영선 장관과 사이먼 칸 CMO는 60개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을 하는 시간도 현장에서 진행했다.
첫 번째로 ‘창구 프로그램’에 선발된 스타트업의 현지 정착 및 현지인 선발 등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질문에 대해, 박 장관은 “정부가 6개국의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8개와 연계해 1대1 멘토링이나 법률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스타트업 전용 바우처 지원제도를 통해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올해 8월 시애틀에서 출범하는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도 향후 인도나 핀란드, 스웨덴으로 거점을 넓혀갈 예정이다.
더불어 창구 프로그램의 지원범위 세분화나 확대 계획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사이먼 칸 CMO는 “올해가 ‘창구 프로그램’의 원년인 만큼, 초기 참여기업들의 성과를 살펴보고자 한다”며,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나 창업진흥원과 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 역시 “3~7년차 도약 단계 스타트업을 넘어, 향후 1~3년차 베이비 스타트업들도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 올해 ‘창구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없는 베이비 스타트업이라면,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을 활용하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연결자’ 역할을 강조한 박영선 장관은 중소 개발사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중기부가 연내 추진 중인 사업들을 소개했다. 올해 11월에는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19’를 같은 시기에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연계해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여기에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만날 수 있는 공간인 ‘스타트업 파크’도 내년에 예산을 투입해 송도에서 문을 열 계획이다. 사이먼 칸 CMO 역시 온라인으로 게임·앱 최적화 방법을 안내하는 ‘플레이 아카데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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