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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게임, ‘스팀’ 뇌물 정책위반으로 판매금지 처분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19.07.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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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이 자사 플랫폼 운영규정 상 뇌물수수 정책을 위반한 패러디 게임을 판매 정지 처리했다. 해당 게임은 CD프로젝트레드의 차기작 ‘사이버펑크 2077’을 패러디한 ‘사이버프랭크 2069’다.
 

스팀은 내부 규율로 플랫폼 출품 게임에 있어 판매 및 리뷰를 대상으로 현금 혹은 상품 등의 제공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이번 판매금지 조치를 당한 게임인 ‘사이버프랭크 2069’는, ‘상품제공을 통한 긍정적 리뷰 유도‘를 이유로 밸브 측으로부터 판매금지를 처분 받았다. 해당 게임은 스팀 내 게임 판매 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 2019년 7월 22일까지 이 패러디 게임을 구매해 주신 소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 모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이버펑크 2077‘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가장 재치 있는 리뷰를 남겨준 구매자에게는 ’사이버펑크 2077‘ 컬렉터즈 에디션을 선물해 드리겠다.” 라며 상품을 통한 긍정적 리뷰 유도를 행했다.
 

‘사이버프랭크 2069’에 내려진 판매금지 처분은 ‘가장 재치 있는 리뷰를 남겨준 구매자에게’ 선물을 준다는 공지의 마지막 단락이 결정적인 부분이 됐다. 스팀의 정책상 현금 혹은 상품 등을 미끼로 긍정적인 리뷰를 유도하는 행위로 판단, 해당 게임에 대한 과감한 조취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이버프랭크 2069’는 전형적인 낮은 퀄리티의 패러디 게임이다. 해당 게임의 트레일러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OST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으며, 질 낮은 그래픽은 물론, 트레일러의 후반부엔 전혀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헐리웃 배우들의 이름이 등장하기도 했다. 저작권 침해가 유력한 정황이었다.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이번 ‘스팀’ 판매금지 처분 또한 패러디 물에 속아 구매한 이용자들의 환불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정책위반이 아니었냐는 의견 또한 제시되는 중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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