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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인터뷰] ‘검은사막’의 동네 형, 서한결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7.26 17:57
  • 수정 2019.07.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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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TV의 진행자인 서한결은 ‘검은사막’ 모험자들에게 ‘한결이 형’이라고 불리는 친근함이 매력이다. 많은 이들이 게임 초기부터 플레이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서한결이 ‘검은사막’을 만난 것은 2017년이 처음이다. 이후 ‘검은사막’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서한결은 공식 방송의 MC이자 함께 게임을 즐기는 동네 형같은 이미지로 ‘검은사막’ 모험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국내 서비스 이관과 발맞춰 서한결을 영입했다. 개인방송 MC로서의 역량에 더해 ‘검은사막’에 대한 애정을 높이 샀다는 것이 펄어비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검은사막’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서한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본인소개 부탁한다
서한결.
안녕하세요. 펄어비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팀에서 검은사막TV 기획과 출연을 담당하고 있는 서한결입니다. 

Q. 원래 개인방송을 했었나
서한결.
게임을 좋아하는 일반 게이머였다. 그 중에서 ‘프리스타일’을 좋아했다. 마침 ‘프리스타일’ 리그가 열렸고, 이에 맞춰 해설자를 뽑는 콘테스트가 진행됐다. ‘프리스타일’에 대한 애정으로 오디션을 본 게 방송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다. 이전까지 방송은 전혀 경험이 없었음에도 게임에 대한 열정을 좋게 봐 주셔서 뽑았다고 하더라. 이후 정인호 해설과 함께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Q. 검은사막TV는 어떻게 합류했나
서한결.
원래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었는데, 생방송을 경험해 보니 방송의 매력을 알게 됐다. 당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카스 온라인’, ‘스타크래프트’, ‘LoL’ 등 다양한 종목에서 캐스터 활동을 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에 입사를 하게 됐고 ‘검은사막’을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Q. ‘검은사막’은 이전부터 플레이했나
서한결.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점이 있다. 제가 ‘검은사막’을 시작한 시점이 2017년이다. ‘검은사막’ 초기부터 플레이한 고인물로 생각하시는데,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다. 아마도 게임에 투자한 시간이 많고, 좋은 장비를 가지고 있어서 오해하시는 것 같다. ‘검은사막’을 시작한 이후로 여가 생활은 오직 ‘검은사막’ 뿐이었던 것 같다. 주말에 약속도 안 잡고 종일 ‘검은사막’을 플레이하면서 지냈다. 그 경험이 기반이 돼서 펄어비스로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Q. ‘검은사막’ 모험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서한결. ‘
검은사막’을 좋아하는 마음이 전달되지 않았나 싶다. 처음 ‘검은사막’ 콘텐츠를 만들 때는 일하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방송을 하다보니 ‘검은사막’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매주 ‘검은사막’ 방송이 너무 기다려지고, 한 주간 게임하면서 얻은 장비, 클리어한 콘텐츠를 자랑하고 싶어지더라. 이런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분들이 저를 좋아해주셨다고 생각한다.
 

 

Q. 방송인 서한결의 강점은 뭔가
서한결.
서한결이라는 사람의 강점은 가식이 없다는 점일 것 같다. 원래 거짓말을 하거나 가식적인 표정을 짓지 못한다. ‘검은사막’ 콘텐츠를 진행한 다른 분들에 비해 게임과 서한결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다른 게임 방송할 때 보다 ‘검은사막’을 방송할 때 더 열정적인 모습이 나온 것이 사실이다. 공식 방송이라면 정갈한 모습을 생각하겠지만 저는 방송에서도 열정적인 모습이 나왔다. 게임 이용자라면 알 수 있는 특유의 포인트가 있다. ‘이 사람은 진짜다’라는 느낌을 줬다고 생각한다.

Q. 개발사의 공식방송을 운영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나 
서한결.
처음 기획할 때 중점을 둔 것은 이용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문제가 있거나 불편한 점이 있을 때 당장 해결할 순 없어도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해소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공식방송이라는 것은 의견의 전달 창구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이야기하는 부분을 회사가 인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공식 방송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 최근에는 검사극장이라는 꽁트를 시도한 적이 있다. 단순 정보 전달 방송이 아니라 ‘검은사막’을 좋아하는 모험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이 목표다.

Q. 펄어비스에서 자율성을 많이 보장한 것 같다
서한결.
펄어비스 오기 전에 겁이 많이 났다. ‘딱딱한 방송만 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 팀장님이 밀어주시는 부분이 많다. 

Q. 검은사막TV는 어떤 분위기인가
서한결.
시청자들은 짓궂은 부분이 있지만 반응을 즐기는 정도지 나를 곤란하게 만들지 않는다. 큰 이슈가 있을 때 ‘한결이 형은 나가있어’라고 말해주기도 하고, ‘한결이 형한테 뭐라고 하지 말자’ 하는 등 챙겨준다. 
팀원들은 가족 같다. 각자의 역할을 하다 보니 분위기가 너무 좋다. 스튜디오 세팅을 밤새 한 날이 있었다. 다음날 12시간 릴레이 방송을 했었는데, 끝나고 나서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 

Q. 방송하면서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서한결.
검은사막TV 첫 방송한 날이 기억난다. 혼자 컴퓨터 세팅부터 프로그램 준비 등 다 해서 했었다. 첫 날이라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뭐하는 놈이야?’같은 시선이 아니라 응원하는 댓글이 많았다. 방송 끝나고 나서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Q. 서한결이 생각하는 ‘검은사막’의 매력은 뭔가
서한결.
나는 어떤 게임을 하던 1등이 하고 싶고, 강력한 캐릭터를 갖고 싶다. ‘검은사막’의 경우 처음에는 성장의 재미를 느겼지만 어느 순간부터 다양한 콘텐츠에 눈에 갔다. 마지막에는 길드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게 너무 재밌더라. ‘검은사막’은 진입장벽이 있는 게임이지만 그 부분만 넘는다면 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된다. 게임 이용자들이나 스트리머들이 다 친절하다. 언제든 뉴비를 기다리고 있다.
 

Q 게임회사 소속 스트리머와 개인방송인의 차이점은 뭔가
서한결.
게임회사 소속 스트리머와 개인방송인 보다는 회사원과 프리랜서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프리랜서는 자유로운 스케쥴이 강점이고, 다 만들어진 방송에서 주어진 역할만 다하면 된다. 지금은 기획, 송출, 촬영, 소품 등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 이 과정이 재밌다. 프리랜서 시절에는 혼자라는 느낌이 강했다. 지금은 하나의 팀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방송을 하는데서 오는 소속감이 크다. 물론 안정감도 큰 강점이다.

Q. 전체적으로 말랑말랑한 방송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 초대하고 싶은 스트리머가 있는지
서한결.
‘검은사막’을 하다가 지금은 쉬고 계신 분들이 있다. 이 중에 대기업으로 성장한 분들도 많다. ‘검은사막’을 하면서 느낀 감정, 떠난 이유를 듣는 방송을 생각 중이다. 이 분들이 ‘검은사막’을 잠시 떠난 거라고 생각한다. ‘검은사막’의 매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더 많이 알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소풍왔니’님이 함께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시청자에게 한마디
서한결.
시청자들을 생각하면 늘 감사하다. 이분들의 관심과 응원, 지지가 없었다면 검은사막TV가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했을 거다.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 ‘얼마나 가겠어?’라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 지금까지 검은사막TV가 올 수 있었던 데는 시청자들의 힘이 컸다. 시청자들은 서한결이 펄어비스에 간다고 했을 때 사측이 아닌 모험가들의 목소리를 전달해 줄 거라고 생각했을 텐데, 스스로 판단했을 때 부족한 것 같다. 모험가분들의 목소리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검은사막TV의 진행자이자, 모험가들에게 친숙한 한결이 형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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