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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전 프로게이머, '경락마사지 저그' 박경락 29일 요절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7.30 19:10
  • 수정 2019.07.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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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 홍진호, 박정석과 함께 2000년대 초 스타리그를 이끌던 저그 영웅 박경락 전 프로게이머가 29일 요절했다. 1984년생으로 향년 36세. 1세대 프로게이머로서 활약하던 스타의 죽음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박경락은 전 한빛스타즈, IM 소속 프로게이머. 한때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연속 4강에 들 정도로 실력파 저그다. 한방 힘싸움에 특화된 스타일이 다수인 게임 리그에서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여 인기를 끈 선수다.

맵을 크게 쓰면서 곳곳에서 게릴라전을 펼친다고 해서 '삼지안 저그'. 여기에 럴커를 드랍한 뒤 게릴라전을 펼치면서 넓은 맵을 콘트롤하는 특징 탓에 곳곳에서 마사지를 받는다고 해서 '경락 마사지'저그로 명성을 떨쳤다. 한 때 대 프로토스전 최강자로서 크게 활약, 명경기를 다수 연출하면서 폭 넓은 사랑을 받는다. 

특히 지난 2003년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3-4위전에서 박정석 선수와 경기는 당대 최고 명경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끊임 없는 견제 이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물량으로 마무리짓는 그의 게임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다.

워낙 종잡을 수 없는 스타일 덕에 당대를 호령하는 선수들도 두려워 하는 게이머였다. 이로 인해 생긴 별명이 '공공의 적'. 직접 상대하기는 싫고 누구나 까다로워 하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당시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자신 대신 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온 이야기기도 하다. 이로 인해 그는 2000년대 초를 대표하는 게이머로서 크게 활약한다. 

이어 그는 손목 부상을 이유로 2008년 은퇴를 선언했다. 양대리그 통합 89전 42승 47패. 승률 47.2%. 이후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로 복귀를 선언, 선수 협회장을 지내기도 하면서 활발히 활동했다. 이어 프로게이머로서 공식 은퇴를 결정 게이머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故 박경락 선수 빈소는 용인 평온의 숲 장례식장 204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31일 오전 10시 30분. 장지는 미정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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