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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 등장, 게임위 관리규정 만든다

기준 부재에 편법도 … 개발사들 “현장 목소리 반영 기대”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8.02 12:19
  • 수정 2019.08.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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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오스(EOS)에서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한 ‘이오스 나이츠’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게임의 성공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까닭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게임을 출시하더라도 제대로 서비스 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게임위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연내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오스 나이츠’를 개발한 비스킷은 카카오 클레이튼과 손잡고 ‘클레이튼 나이츠’의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또한 게임엑스코인(GameXCoin)이 갈라랩과 손잡고 ‘프리프 for GameXCoin’의 소프트 런칭을 시작했다. 게임빌 창업 멤버 출신들이 설립한 위니플도 블록체인 기반 TCG ‘크립토 레전드’를 출시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외에 많은 블록체인 게임이 개발 중이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비해 관련 기준은 여전히 모호한 상태다. 지난해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암호화폐 도입을 시도한 ‘유나의 옷장’에 등급 재분류 판정을 내렸다. 게임위는 게임 내에서 얻은 암호화폐를 환전하는 것을 사행성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게임위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 비스킷
사진= 비스킷

개발사들은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에서 편법을 활용하고 있다.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자격을 얻은 스토어를 이용하는 것 외에 자체적으로 설치 파일을 배포하거나, 한국 마켓에서 이용을 막는 등의 방법이 대표적이다. 최근 노드 게임즈가 출시한 ‘크립토 소드앤매직’은 apk파일을 직접 배포하는 방식으로 게임위의 제제를 받았다.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게임인 만큼 행정지도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노드 게임즈는 게임위 심사 신청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립토 소드앤매직’의 심사 결과에 관련 업계의 시선이 모이는 상황이다. 게임위도 기준 부재에 대한 우려을 인지하는 모양새다. 게임위는 하반기 연구용역을 발주해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심도깊게 연구할 계획을 밝혔다.
가이드라인 준비 소식에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암호화폐가 접목되었다고 무조건 사행성으로 보기보다는 게임의 콘텐츠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봐야 한다”며 인식의 개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한 개발사 대표는 “개발사들을 위해 빠르게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좋겠다”면서 “과정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들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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