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직관적 재미’ 위한 효율성에 초점 맞춘 전략 ‘적중’

‘언노운 나이츠’ 구글플레이 인기 유료 2위 … ‘게임성’과 ‘몰입감’ 최고 평점 ‘원더풀’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19.08.09 10:4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령 758호 기사]

모바일 인디게임을 사랑하는 이용자들에게 95대 5라는 압도적인 비율의 호평을 받은 게임이 있다.  마왕의 탑을 무너뜨리기 위해 어둡고 잔혹한 세계를 모험하는 기사단의 이야기, ‘팀아렉스’의 ‘언노운 나이츠’다.‘팀아렉스’는 ‘언노운 나이츠’를 통해 지난 6월 29일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2019’에 참가, TOP 10을 기록하며 그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게임 내 추가 결제 요소 및 광고를 제공하지 않는 풀 프라이스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이들은 ‘내가 플레이해도 재밌는 게임을 만들자’는 가치기준과 함께 자신들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있다. ‘언노운 나이츠’의 글로벌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팀아렉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팀아렉스’는 20여 년 전 학창시절 PC통신 동아리에서 출발했다. 팀 리더 서아람 프로그래머와 게임 디자인을 맡은 유상욱은 긴 시간 쌓아올린 탄탄한 노하우를 ‘언노운 나이츠’에 쏟았다.
 

배제와 절제로 찾은 ‘몰입감’
‘언노운 나이츠’는 ‘팀아렉스’가 게임에 가지는 가치관이 무엇인지 확연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어두운 배경 속 마왕의 탑 정복을 위해 떠나는 기사단의 모습은, 위대한 결의가 아닌 모험의 고난과 덧없는 생명의 잔혹함만이 묻어나올 뿐이다.
‘팀아렉스’는 게임의 재미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용자 몰입감에 주목했다. 초기 게임 구상단계에 있어 유상욱 디자이너는 게임 속 배경 이야기와 등장인물, 세력 등의 세세한 배경 이야기를 모두 그렸지만, 이용자의 선택 하나하나에 변화하는 세계를 보여주고, 그에 따른 스토리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최소한의 설정만을 남긴 채 모두 폐기했다.
이러한 과감한 선택을 게임 속에 효과적으로 녹여내는 작업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세밀함에서 그 빛을 발했다. 이벤트 텍스트를 5줄 안으로 마치며 가독성을 높였고, 극단적인 드라마보다 상황 위주의 전개를 자아냈으며, 게임 속 서술자의 가치판단은 배제했다. 게임 속에는 극악무도한 악당도, 힘없는 소시민도, 잔혹한 마수도 등장하지만, 모든 선택과 결과물은 화자의 강요가 아닌 이용자의 몫이다.
이용자에게 정의로운 선택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우글거리는 좀비 떼를 무시한 채 편한 길을 택할 수도 있다. 얼마 안가 이용자는 좀비 떼의 습격으로 폐허가 돼 버린 마을을 발견한다. 휴식을 원하던 기사단은 아이템 구입도, 휴식도 취할 수 없다. 그렇게 ‘언노운 나이츠’의 세계는 생생한 숨을 내쉰다.
 

‘재미’를 파는 개발사 목표
서아람 프로그래머가 전한 ‘팀아렉스’의 가치는 게임의 원초적인 형태인 ‘플레이 경험’을 판매하는 것이라 전했다. 그렇기에 그들은 게임 내 결제 요소가 없고, 광고도 없는 풀 프라이스 게임을 시장에 내놨다. 결과물은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 유료 2위,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10이라는 명확한 지표와 함께 돌아왔다.‘팀아렉스’는 ‘언노운 나이츠’의 사후지원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는 콘텐츠 업데이트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에 한창이다. 그들은 ‘팀아렉스’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힘 있게 말했다. 과거 긴 시간동안 ‘팀아렉스’의 이름으로 활동해왔고, 그 이름을 알린 게임들을 제작했었지만 ‘언노운 나이츠’와 함께 새롭고 탄탄한 원을 그려나가겠다는 의지다.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서아람 프로그래머와 류상욱 디자이너는 이용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반복해서 표현했다. 그들이 자신들의 게임에 가지는 애정과, 게임 개발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 얼만 큼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팀아렉스’는 오늘도 더 넓은 무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잊지 않고 기다려주신 이용자 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용자 여러분이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 경험’을 만들겠다는 중심을 잃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팀아렉스(Teamarex)
●대표자 : 서아람, 유상욱
●설립일 : 2018년 5월
●직원수 : 2명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대표작 : ‘언노운 나이츠’
●위   치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78길 50 우영빌딩 6층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장르적 새로움보다 장르적 완성도를 추구한다. 이용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화면전환 연출, 이벤트 상호작용 등 세밀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 팀 워 크 ★★★★★
20년 가까이 함께 호흡을 맞춰온 둘의 팀웍은 끈끈하다. 게임디자인 파트의 확고한 게임 철학은 팀 리더의 프로그래밍을 통해 숨결이 담긴다. 함께 해왔던 3인의 과거 팀원들 또한 다방면에서 도움을 이어가고 있다.
● 비      전 ★★★★☆
국내 이용자들에게 유례없을 만큼 호평일색인 평가를 받고 있다.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인정받은 만큼, 새로이 글로벌 시장을 향하는 도전이 ‘팀아렉스’의 향후 행보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