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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T 월챔’ 진출팀 “러시아에 뺏긴 우승컵 되찾아올 것”

참석자: HJH팀 손윤태, 정윤제, 안혁기, ABC팀 김신겸, 김현규, 박경민

  • 상암=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8.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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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블소 토너먼트 코리아 2019’ 결승전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를 통해 월드 챔피언십 출전자격을 획득한 HJH와 ABC 팀은 기존 ‘비무’와는 다른 사슬군도만의 특징에 초점을 맞췄다. 연습패턴부터 경기 진행 등 거의 모든 부분들이 다르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모두 클래스 성능이 큰 영향을 미치는 비무가 아닌 사슬군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올해는 반드시 우승컵을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 BST 2019 코리아 우승팀 HJH(좌측부터 정윤제, 안혁기, 손윤태)
▲ BST 2019 코리아 우승팀 HJH(좌측부터 정윤제, 안혁기, 손윤태)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

Q. 우승 및 준우승 소감은?
정윤제. 처음에는 기대 없이 준비했다가, 그 과정에서 욕심이 생겼다. 하나씩 준비하다보니 잘 됐는데, 솔직히 우승할지는 몰랐다. 마음을 비우고 한 것이 잘 된 것 같다.
김신겸. 오늘 경기는 저희가 실수를 많이 했다. 그래도 3라운드에서 힘을 합쳐 좋은 점수를 얻고 준우승을 할 수 있었다. 실수를 줄이면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HJH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겠다.

Q. 기존 대회와 비교해 달랐다고 느낀 부분은?
김신겸. 기본적으로 인원수가 있어야 연습을 하기 때문에 연습에 지장이 있었다. 모든 팀이 모여 연습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윤제. 경기 내적으로는 아무래도 비무와 달리 변수가 많다. 싸우면서 다른 곳도 봐야 하는 등 멀티태스킹이 필요한데, 이 부분이 힘들었다. 아무리 연습해도 뒤통수에 눈이 달려있지 않는 이상 완벽할 수는 없을 것 같다.

Q. 기존 비무대회에서도 상위권인 선수들이 올라왔는데,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증명이 아닌가?
김신겸. 기본적으로 비무를 했던 유저들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회에서 연습을 하며 기량을 발휘한다고 본다. 비무 기반도 없진 않지만 아이템 영향이 더 크다.

Q. 라운드를 거쳐오며 인상깊었던 순간이 있는가?
정윤제. 전투를 준비하고 갔는데, 우리가 가는 동선에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파밍을 편하게 했고, 오래 버티는 원동력이 됐다.
김신겸. 2라운드에서 점수가 많이 떨어졌는데, 그 부분에서 형들에게 조심하자고 주의를 줬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그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Q. 사슬군도의 경우 공격적인 성향과 방어적인 성향의 구분이 명확하다. 앞서서는 공격적인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오늘은 방어적인 팀들이 점수를 많이 가져갔다. 어떤 스타일이 유리하다고 보는가?
정윤제. 처음에는 사슬군도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다들 부족했다고 본다. 킬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대회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다.
김신겸. 초반에 겹치는 지역에서 킬이 많이 나오고, 여기서 킬을 먹은 팀이 아이템을 쓸어가며 성적이 좋았던 것이다. 오늘같은 경우 안정적으로 파밍을 하고 후반부에 킬을 몰아먹는 형태였다. 그런 부분에서 수비적으로 하는 것이 사슬군도에서는 더 좋다고 본다.
 

▲ BST 2019 준우승팀 ABC(좌측부터 박경민, 김신겸, 김현규)
▲ BST 2019 준우승팀 ABC(좌측부터 박경민, 김신겸, 김현규)

Q. 소환사가 전략적인 카드로 떠오르는 모양새인데, 좀 더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가?
김신겸. 저희 팀 내에선 특별히 경계 대상으로 보진 않는다. 정윤제 선수가 잘한 것이지 특별히 높은 티어는 아니라고 본다. 초반엔 좋지만 중반에는 높은 티어가 아니다.

Q. 후반부로 갈수록 종합점수에 대한 신경전이 보였는데, 경기 중에 많이 신경이 쓰였는가?
김신겸. 2라운드 이후 점수에 신경을 많이 썼다. 3라운드 이후 1위와 약 9점차였다. 이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순위방어에 신경을 썼다. 점수에 대해 엄청 신경을 쓴 것 같다.
정윤제. 저도 동감이다. 신경만 쓰이고,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었다. 그저 우리가 잘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Q. 지금 시스템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김신겸. 특정 아이템에 대한 너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략 중 하나로 볼 수는 있겠지만, 실력보다는 운 요소가 많은 것 같다.
정윤제. 아이템 분포와 관련해 12시 방향에 많은 아이템이 밀집해있다. 대략 1/3 정도라고 체감된다. 좀 더 밸런스 있게 골고루 분포되면 좋겠다. 

Q. e스포츠로서는 비무와 사슬군도 중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보는가?
정윤제. 각각의 다른 장단점이 있고, 다른 재미가 있다. 사람마다 취향 차이라고 본다. 사슬군도는 사슬군도대로, 비무는 비무대로의 재미가 있다. 다만 요즘 추세가 있다보니 사슬군도가 트렌드에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신겸. 동감이다.

Q. 상위권 도약에 영수를 잡아서 얻은 홍석근의 힘이 영향이 컸다고 보인다. 영수 사냥법과 평가는?
김신겸. 오늘같은 경우 영수 사냥에 주력하던 팀들이 많이 떨어졌는데, 홍석근의 힘이 큰 영향을 차지하는 것 같지는 않다.
정윤제. 홍석근의 경우 고양이 손과 망치를 맞아 천라지망 밖에서 죽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같은 경우는 그런 장면이 잘 나오지 않았다. 조금 무리해서 영수를 차지한 감이 있다. 보통 경쟁이 치열한데, 먼저 자리를 잡으니 잘 오지 않았다. 그래서 손쉽게 먹은 감이 있다.

Q. 의외의 장소에 숨어있는 팀들이 많았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김신겸. 그런 부분에서는 아이템을 통해 충분히 끌어내릴 수 있다. 그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정윤제. 동감이다.

Q. 월드 챔피언십을 앞두고 보완하거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 점은?
김신겸. 현재 사슬군도에서 암살자가 버티기 쉽지 않다. 그래서 김현규 선수의 캐릭터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정윤제. 소환사가 은신을 해도, 탐지 아이템 때문에 버티기 힘들다. 저희도 똑같이 클래스 변경을 생각 중이다.

Q.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각오는?
김신겸. 박경민 선수가 처음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기에 우승을 시켜주고 싶고, 저도 오랜만이라 우승을 하고 싶다. 지난해 러시아에 우승컵을 뺏겼기 때문에, 올해는 한국팀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정윤제. 어찌 보면 다른 팀들의 실수로 운좋게 올라왔는데, 그렇다고 해서 마음 놓고 있진 않을 것이다. 러시아 팀이 작년에 우승한 것은 성능이 좋은 소환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정 캐릭터의 성능이 승부를 좌우하는 비무와 달리, 이번에는 사슬군도이기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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