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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이제 지상파서 본다 ‘대중화’ 신호탄

12월 케스파컵 중계 등 공격적 투자 ‘기대’ … 인식제고 ‘긍정적’ 정식 스포츠화 ‘청신호’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8.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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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8호 기사]

e스포츠 대세론에 지상파까지 합류하면서 정식 스포츠화 작업에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7월 29일 서울 마포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KBS와 ‘e스포츠 산업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향후 한국 e스포츠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부터 아시안 게임 e스포츠 종목화까지 전방위적 협력을 하겠다는 것이 골자이다. 지상파가 e스포츠 시장에 직접 진입하는 것은 SBS 이후 KBS가 두번째다. 특히 KBS는 이번 협약식을 이후로 협회 주관 e스포츠 대회인 ‘케스파컵’ 중계를 비롯해 자체적으로 예능과 다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지상파로 송출한다는 계획이어서 경쟁사보다 한 발 공격적인 투자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공영방송인 KBS의 e스포츠 시장 진출로 저변 확대는 물론이고 이를 통한 인식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전문가는 “스포츠의 발전은 풀뿌리부터 이뤄져야 한다”면서 “KBS가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에 조력하는 것만으로도 정식 스포츠화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과 정필모 KBS 부사장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
▲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과 정필모 KBS 부사장이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문재인 대통령의 e스포츠 국가 대항전 관람 등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KBS가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와 KBS가 업무협약을 맺고 e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함에 따라 다양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부터 ‘탄탄히’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KBS는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대회 중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e스포츠에 대한 긍정적 인신 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먼저 협회와 KBS는 8월 대전에서 치뤄지는 제 11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이하 대통령배 KeG)를 myK 채널을 통해 중계한다. 대통령배 KeG는 전국 16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국내 대표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프로리그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국내 e스포츠의 단단한 뿌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LoL’,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카트라이더’, ‘오디션’ 총 4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인기 게임인 ‘LoL’ 외에 국내 종목들도 다수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단일 종목이 아닌 다양한 종목으로 대회가 운영되는 만큼 국내 게임 기반 e스포츠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2월 중계 예정인 케스파컵의 경우 아마추어와 프로팀이 함께 출전, 경쟁을 이어나가는 대회다. 협회와 KBS가 내세운 아마추어 e스포츠 활성화에 적합한 대회기도 하다. KBS가 e스포츠, 특히 아마추어 대회의 중계에 적극 나서면서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하는 꿈나무들의 참여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 인식 변화를 위한 KBS의 움직임은 대회 중계에 그치지 않는다. e스포츠 기반 예능 ‘왕좌e게임’을 론칭한 KBS는 하반기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선보인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e스포츠를 조명하는 가운데 협회는 e스포츠계의 목소리를 적극 전달해 나갈 계획이다.

정식 스포츠 ‘잰걸음’
협회와 KBS의 협업은 아마추어 e스포츠 육성을 넘어 정식 스포츠화를 겨냥하고 있다. e스포츠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선정되며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정식 스포츠화에 대한 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협회 역시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지난 7월 대한체육회 인정단체로 인정받으며 e스포츠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예고한 바 있다.  협회는 대한체육회 인정단체 가입 승인을 시작으로 KBS와 협력을 통해 e스포츠 저변 확대 및 다양한 종목의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향후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행사의 표준 정립 및 국산 게임의 e스포츠 종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마추어 e스포츠 육성에 힘을 쏟아 탄탄한 기반을 다진 뒤, 국제 시장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이다.
정필모 KBS 부사장 역시 “머지않아 e스포츠가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아시안게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영방송 KBS가 한국 e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BS의 시장 진출을 통해 e스포츠를 기존 스포츠와 동등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인식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협회와 KBS의 협력이 향후 e스포츠에 대한 인식 변화와 아마추어 e스포츠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련업계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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