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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액제 둘러싼 국내・해외 온도차 ‘눈길’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8.16 18:17
  • 수정 2019.08.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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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정액제가 국내 및 글로벌 게임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다만 국내서는 폐지 움직임이 일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는 IT 공룡기업들을 중심으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엔씨소프트
▲ 최근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리니지2' (사진=엔씨소프트)

사실 월정액제는 국내에서는 ‘저무는 해’로 통한다. 부분유료화 모델에 비해 떨어지는 수익성 때문이다. 이를 채택했던 상당수의 온라인게임들이 부분유료화로 전환했다. 그 중심에 있는 기업은 엔씨소프트로, 지난 8월 14일 ‘리니지2’의 월정액 이용권 폐지를 마지막으로 모든 자사 온라인게임들의 부분유료화 전환을 완료했다. 이로써 국내에서는 일부 해외 온라인게임을 제외하면 월정액 모델을 채택한 게임들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이같은 움직임과 달리 해외에서는 주요 플랫폼사들을 중심으로 월정액 모델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A는 ‘오리진 액세스 프리미어’라는 상품을 운영하고 있는데, 월 16,500원에 자사의 모든 게임들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또한 애플은 주요 유료 타이틀을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리미엄 게임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올 가을 국내에도 오픈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MS와 구글 등 주요 공룡기업들을 중심으로 구독형 서비스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사진=애플
사진=애플

다만 국내와 해외에서의 월정액제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실제로 이 둘을 비교해보면, 국내는 단일 온라인게임에 국한된 반면 해외는 여러 패키지 타이틀을 동시에 이용 가능한 형태다. 
이같은 온도차는 게임 서비스 환경에 차이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국내는 패키지 게임이 이른 시기에 쇠퇴하고 온라인게임 중심으로 발전해왔지만, 서구권의 경우 스팀과 콘솔을 중심으로 패키지 판매가 여전히 활성화돼 있다. 또한 EA 등 글로벌 게임사들은 여러 타이틀을 서비스할 자체 플랫폼까지 구축한 상황이다. 패키지 판매 중심이던 기존의 게임사들에게는 지속적인 수익이 생긴다는 이득이 존재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타이틀 구매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간 윈-윈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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