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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청불게임’ 유통길 열렸다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8.20 15:32
  • 수정 2019.08.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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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성인 인증을 마친 국내 iOS 이용자들이라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자유롭게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애플
사진=애플

이와 관련해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지난 7월 31일 회의를 통해 애플과 체결한 ‘자체등급분류사업자 등급분류기준 협약’의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작년 12월 26일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받으면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게임물을 국내에 유통하지 않는다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달 5일 개정된 협약 내용에 따르면, 향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위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게임물의 유통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앱스토어 내에서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의 등급을 표시하는 가이드라인도 추가됐으며,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성인 인증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내부에서는 이번 개정안 시행 이후 애플 앱스토어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먼저 유저 간 거래소 기능이 포함된 성인 등급 MMORPG 대작들의 출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리니지M’의 경우, 거래소 기능이 포함된 성인 버전은 2년 넘게 구글 매출 1위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구글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고포류 게임들도 애플 앱스토어에서 상당한 추가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더불어 최근 애플 앱스토어가 국제 신용카드 외에도 8개 국내 카드사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통신사별 휴대폰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지불 방식에 추가하면서 이용자 편의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국내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도 청소년이용불가 유통 허가로 인해 애플 앱스토어로 진출할 수 있는 문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현재처럼 성인 버전과 청소년 버전을 앱스토어 정책에 따라 분리할 필요 없이, 타깃 유저층이나 개발사의 전략에 맞춰 선택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시장조사 결과에서 iOS 이용자들의 앱 충성도가 안드로이드OS 유저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어, 각 게임사별 코어유저 확보를 위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게임물관리위원회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게임위와 애플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뤄졌으며, 앞으로도 자체등급분류사업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게임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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