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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반룡의 게임애가] 게임 중독을 말하는 자! 게임을 아는가? -Part 6-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19.08.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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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9호 기사]

최근 한일 간 무역 분쟁과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다. 필자 역시 공개된 자리 혹은 온라인, 개인적인 자리 등에서 일본의 경제 제재에 대해 분노를 표현해 왔으며, 일본 여행을 취소했고,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금의 불매 운동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일본이 다시는 이런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접하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주장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이번 무역 분쟁은 일본이 오랜 준비를 하고 도발한 경제 전쟁이라는 내용이다. 물론 필자가 이 내용 자체가 터무니없는 내용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최근 한일 간 무역 분쟁이 일본의 치밀한 계획 아래서 진행된 것 일수도 있다. 그런데 그 이야기의 결론이 치밀하게 준비된 일본을 이기기 어려우니 바로 맞대응할 것이 아니라 한발 물러서서 침착하게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적은 준비해서 먼저 선공을 해왔는데 언제까지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만 하고 있으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그 회의를 통해서 나올 수 있는 방안에 어떤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 임진왜란 때 대책 회의만 하고 있고, 의병들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의 역사는 없었을 것이다. 6.25때 대응 방안만 논의하고 있고, 학도병을 비롯한 참전 용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전쟁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 방안이다. 그러나 일단 시작된 적의 공격에는 적극적으로 맞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말 일본이 치밀하게 준비한 경제 전쟁이라면 우리가 물러선다고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 물러서면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다. 폭력을 행사하는 적에게는 상처받을 각오로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폭력은 계속된다. 이것이 역사적 사실이며, 불편한 진실이며, 가슴 아픈 현실이다.

최근 다양한 채널에서 게임중독 관련 질병 등록의 과정이 의료계와 학부모 단체 등의 치밀한 계획에 의해서 몇 년간에 걸쳐 진행되어 왔음을 이야기했다. 필자는 게임중독 주장과 관련한 문제는 한일 간 무역분쟁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한발 물러서서 게임을 중독 원인으로 인정하고,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필자는 단호히 거부한다. 여기서 물러서면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다. 게임을 사회악으로 몰아세우며 게임 산업의 기반을 무너트릴 것이며, 망가진 게임산업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을 것이다.

필자가 약 3개월에 걸쳐 써 오던 게임중독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에 대한 반박 칼럼은 일단 여기에서 마무리하겠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 사실을 잊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그들의 이기적이고, 무지하고, 무책임한 주장에 맞서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주권을 지키는 일처럼 게임인의 자존과 권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믿는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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