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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궁합’ 부부가 만든 레트로 감성 ‘신선’

‘대리의 전설’·‘카툰크래프트’ 등 시장 ‘호평’ … 고전게임 풍 세련미 담은 개성으로 승부수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19.08.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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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9호 기사]

‘스튜디오 냅’은 부부의 연을 맺은 박성필 대표와 최신애 디자이너가 설립한 2인 개발사다. 반도체 프로그래머 출신인 박 대표가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게임 개발자의 길을 걸으면서 자연스레 아내의 외조가 이어진 독특한 사례다.
부부의 궁합은 ‘스튜디오 냅’의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2014 대한민국 앱어워드’ 으뜸앱 수상, ‘2019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 3 등극 등 이들이 제작한 게임들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스튜디오 냅’을 알리고 있다.
레트로 감성을 지향하는 박성필 대표는 과거 명작의 추억을 바탕으로 현 세대에 맞는 감성을 섞은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생각이다. 그의 상상을 세상 밖으로 가장 잘 구현해내는 아내 최신애 디자이너와 함께 말이다.
 

찌는 듯한 무더위로 길을 거니는 사람들은 저마다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던 8월의 어느 날, 부부의 보금자리이자 ‘스튜디오 냅’의 개발사가 자리한 양평을 찾아 박성필 대표와 최신애 디자이너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깎아나가 완성시킨 모바일 RTS
‘카툰크래프트’는 개발사 명을 ‘스튜디오 냅’으로 변경한 후 처음 세상에 내놓은 부부의 대표작이다. 게임의 전반적인 개발은 남편인 박성필 대표가 맡았으며, 특유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은 아내인 최신애 디자이너가 도맡았다. 과거 ‘워크래프트 2’를 가장 즐겨했다던 박성필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자신이 좋아했던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전했다.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발 빠른 콘트롤을 요구하는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는 그 장르적 특징으로 인해 모바일에서의 구현이 매우 힘든 장르로 정평이 나있다.
박성필 대표는 ‘카툰 크래프트’를 완성시키는 작업은 ‘깎아내기’의 연속 이었다 밝혔다. 발매 초기 PC 기준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의 인터페이스를 고스란히 구현했던 게임은, 작은 화면 안에 너무도 많은 버튼과 정보들이 자리해 난잡함에 가까웠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 2018년 6월 출시된 ‘카툰 크래프트’는, 약 1년여를 서비스 해오는 동안 꾸준한 가다듬기 작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결과는 ‘2019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 3 등극이라는 영광으로 돌아왔다. 박성필 대표는 ‘카툰 크래프트’의 진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강조했다. 인디게임 페스티벌 수상과 함께 받은 피드백들을 반영할 로드맵이 짜여있으며, 현재 ‘영웅’ 시스템을 준비 중에 있어 게임의 볼륨을 더욱 풍성하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오락실 감성, 장르적 다양화 목표
스튜디오 냅’의 전신은 ‘1506’호다. ‘1506’호는 지난 2014년, 두 부부가 신혼살림을 차린 집의 호 수를 그대로 차용한 이름이다. 반도체 프로그래머였던 남편과, 게임회사의 디자이너였던 아내가 과감하게 직장을 나와 새 인생을 시작한 보금자리는 곧 부부의 새 출발을 알리는 상호명이 됐다. 현재의 사명인 ‘스튜디오 냅’ 또한 그 의미는 ‘가족’에서 출발했다. 아이가 낮잠을 자는 시간에만 개발 시간을 투자하게 됐다는 점에서 낮잠을 뜻하는 영 단어 ‘Nap’을 사명으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최신애 디자이너는 “보통 사람들은 남편과 함께 일을 하면 힘들다 말하지만, 전 남편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었어요”라며 남편인 박성필 대표를 향해 미소 지었다.
향후 ‘스튜디오 냅’은 고전게임이 지녔던 감성과 상징성을 더욱 다양하게 재현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과거 ‘슈퍼마리오’ 시리즈로 대표되는 플랫포머 장르, ‘던전앤드래곤’과 같은 횡스크롤 액션 장르 등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박성필 대표가 밝힌 ‘스튜디오 냅’의 최종 목표는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이용자 중심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살아 숨쉬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비췄다.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스튜디오 냅(Studio Nap)
●대표자 : 박성필, 최신애
●설립일 : 2014년 2월 5일
●직원수 : 2명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대표작 : ‘대리의 전설’, ‘카툰 크래프트’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소재 자택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대리의 전설’, ‘카툰 크래프트’ 등 모바일 최적화 인터페이스 제작에 뚜렷한 장점을 지녔다. 플랫포머 액션과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등 장르적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 팀 워 크 ★★★★★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이 있던가, 적어도 이들에겐 이는 통용되지 않는 어구로 보인다. 박성필 대표의 게임제작 아이디어는 아내 최신애 디자이너의 손을 통해 레트로 감성이 충만한 디자인으로 재탄생된다. 끈끈한 가족애는 개발 적 측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 비      전 ★★★★★
첫 작품인 ‘대리의 전설’부터 대한민국 으뜸앱 수상을, 최신작 또한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 3라는 성적으로 그 실력을 입증 받았다. 또한 ‘카툰 크래프트’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호응에 힘입어 시장에서 ‘스튜디오 냅’의 이름을 착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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