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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이 아름다운 선행의 연쇄가 되기까지, ‘몬스터헌터 갤러리’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19.08.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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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은 전염된다는 말이 있다. 마치 감기 바이러스가 손쉽게 전염되듯이, 인간의 공감 능력 또한 전염성을 발휘하며 선행에 있어서도 그 행동이 다른 이들의 선행을 유발 시킨다는 이야기다. 디씨인사이드의 한 갤러리에서 이러한 선행 릴레이가 이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이용자의 장난스러운 게시물 말미에 남긴 ‘기부 인증’이 다른 이용자들의 기부를 유발해 순식간에 기부 릴레이 현장이 된 것이다.
 

사진='몬스터헌터 갤러리'의 현 상황, 기부 관련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몬스터헌터 갤러리'의 현 상황, 기부 관련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의 ‘몬스터헌터’ 갤러리의 일원들이다. 해당 갤러리는 오는 9월 6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몬스터헌터 월드: 아이스본’의 출시를 기다리며, 구작 시리즈들의 몬스터들이 참전하길 기원하는 스토리 텔링 글이 유행처럼 나오고 있다. 이러한 글들은 ‘전원참전’, ‘쿠키참전’, ‘위장참전’ 등 재치있는 글들로 가득하지만, 이용자들의 선행을 모은 글의 주인공은 바로 ‘기적참전’이라는 글이었다.

해당 글은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PD인 츠지모토 료조에게 건강이 나쁜 아이가 찾아가 몬스터들의 참전을 부탁한다는 글 내용과 함께, 글 마지막에는 글쓴이가 직접 난치병 아이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기관인 ‘메이크어위시 재단’에 기부를 실행한 인증과 더불어 재단 사이트 링크와 후원 참여를 유도하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이 등장하자 ‘몬스터헌터 월드’ 갤러리의 일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부에 동참하며 후원을 인증하는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무수히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행하는 웃고 넘어가는 ‘밈’이 선행 바이러스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갑작스러운 기부 릴레이를 맞이한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 재단은, 갑작스러운 일시 기부자, 정기 기부자 증가에 놀라움과 함께 즐거움을 감출 수 없다는 말을 전했다.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 대외협력팀 한아름 과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본 지부가 다른 기부 재단과 달리 광고 및 외부에 노출되는 일이 적은데, 어떻게들 알고 찾아주셨는지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선행을 이어간다는 부분에 있어 해당 커뮤니티에 대한 아낌없는 감사를 전했다. “본 재단과 함께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커뮤니티 일원 분들이 훌륭한 일을 함께 해나가는 모습에 저희 한국 재단 직원들은 너무도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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