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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첫선 게임 증가 ] 치열한 국내 경쟁 피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사활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09.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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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에 특성에 맞춤형 게임으로 공략 … 경쟁력 약화 우려 목소리도 적지 않아


치열한 국내 경쟁을 피해서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온라인게임들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 자체를 각 나라에 포커스를 맞추고 국내 보다 먼저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의 파이가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국내 시장을 고집하기 보다는 각 나라의 특성에 맞는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해외 진출에 발목을 잡았던 전용선 인프라 역시 빠른 속도로 구축되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 먼저 첫 선을 보이는 온라인게임들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내 시장에서 검증 받지 못한 게임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사전 준비 없이 섣부른 해외 시장 진출은 독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외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이는 온라인게임 대부분이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특히 일본과 대만, 중국 시장을 전략적인 요충지로 삼고 있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이 같은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로 ▲온라인게임과 관련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고 ▲국산 온라인게임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다.
최근 YNK코리아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마경기담’은 10월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고 게임하이의 경우 향후 라인업의 90%를 해외 시장에서 먼저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선점 효과 기대
글로벌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이는 온라인게임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장 선도를 통한 매출액 극대화에 있다. 국내의 경우 비슷한 온라인게임들이 많아서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주기 어렵고 시장 선도하기에 기존 온라인게임들의 벽을 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신규 게임을 해외에서 바로 런칭해 해외에서 시장 파이를 키우겠다는 것이 글로벌 첫 선을 보이는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진출해 있지만, 그 수가 국내에 비해서 적은 것이 사실이다. 색다른 콘텐츠로 무장해 시장에 선을 보일 경우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게임업체들도 기존에 나와 있던 장르를 지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한 도전성이 강한 작품들을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첫 선을 보이는 온라인게임들은 로컬라이징과 서비스에서 안정성만 보장된다면 시장 진입에 있어서 많은 이점을 보일 수 있을 것을 보인다.   
특히 캐주얼게임 진출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하는 MMORPG보다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유저들에게 훨씬 다가서기 쉽다는 것이다.
로컬라이징 작업 역시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어 글로벌 첫 선 온라인게임들은 대부분 캐주얼 장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나라별 특성 고려해야
글로벌 첫 선을 보이는 온라인게임들의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서비스에 따라서 그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성공에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로 전문가들은 각 나라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템과 맵 등에서 각 나라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가차폰’을 이용한 아이템을 넣는 것이 좋다. ‘뽑기’로 대변되는 ‘가차폰’ 시스템은 이미 적지 않은 온라인게임에서 아이템 획득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 문화에 대중적으로 퍼져있는 ‘가차폰’ 시스템은 아이템 수집 욕구를 높여준다.




시리즈로 아이템을 수집하는 일본 유저들에게 ‘가차폰’ 시스템은 게임의 재미와 매출액 증가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중국은 보상시스템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 유저들은 온라인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충분해야지 게임의 재미를 느낀다는 것이다. 이에 경쟁에서 승리했을 시 주어지는 보상을 국내 기준보다 2배에서 3배까지 늘리는 것이 좋다.
물론 게임의 밸런스를 고려해야겠지만, 온라인게임의 경우 자연스럽게 자율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대만 유저들은 국내 유저와 성향이 비슷하다. 때문에 특별한 시스템 보다는 현지 분위기에 맞는 아이템과 맵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만 유저들이 친숙하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그들만의 문화를 분석해 게임 곳곳에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각 나라 유저들의 특성을 제대로 고려해서 서비스해야지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며 “맞춤형 콘텐츠 준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 출시 부진 우려
게임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국내 시장의 신작 부재와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몇몇 전문가들은 그 동안 테스트 베드로 이용돼 왔던 한국 시장의 축소까지 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시장 창출에 대해서 업체들이 힘들어 한다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발전은 없다는 것이다.




국내 서비스를 시행하고 충분한 콘텐츠를 갖고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더욱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국 시장에서 검증을 거쳐서 해외로 나간 온라인게임들도 성공여부를 판가름하기 힘든데 해외에서 바로 테스트부터 한다는 것은 위험요소가 크다는 것이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를 한 사례들이 존재하지만 큰 성공을 거둔 케이스가 별로 없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충분한 검증을 거치고 완벽한 상태로 해외 공략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첫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은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통해 게임 런칭을 계획했다며 안정성과 서비스에 있어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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