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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명작의 저력! ‘와우’ 역주행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8.29 13:16
  • 수정 2019.08.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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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국내 정식 오픈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 클래식’의 열기가 한창이다. 론칭 당일 게임을 만나기 위해 직장인 ‘와저씨(와우+아저씨)’들이 줄지어 연차휴가를 사용하고, 퀘스트 수행을 위해 긴 대기열이 형성되는 등 ‘와우 신드롬’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여름 성수기를 끝낸 PC방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블리자드

엔미디어플랫폼의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와우’의 일일 사용시간은 27일 58,289시간, 28일 61,049시간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와우 클래식’ 론칭 전날인 26일 27,531시간에 비해 2배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순위도 26일 13위에서 단 이틀만에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같은 열풍은 ‘태초의 와우’를 그리워했던 이들이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와우 클래식’은 지금까지도 MMORPG의 명작으로 꼽히는 ‘와우’ 오리지널의 콘텐츠를 담은 모드다. ‘불타는 성전’, ‘리치 왕의 분노’, ‘대격변’ 등의 확장팩까지는 상승세를 이뤘지만 그 이후에는 다소 주춤했던 측면이 있어 발표 이후부터 많은 팬들이 기다려오기도 했다. 

이같은 초반 흥행은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기존의 I·P(지식재산권) 활용 성공공식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모바일게임에서는 이같은 시도들이 지속돼 왔으며, PC게임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나 ‘바이오 하자드 RE:2’와 같은 사례들이 있었다. ‘와우 클래식’까지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고전 명작 I·P를 다시금 꺼내는 시도들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I·P 활용이 당장 큰 수익을 가져다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관련산업의 침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한다. 지금까지의 성공 공식이 공고화되며 신규 I·P를 발굴하는 시도가 위축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자금력이 있는 업계 선도기업들이 앞장서서 신규 I·P 개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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