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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의미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9.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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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59호 기사]

얼마 전, 우연히 유튜브에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 I·P 기반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보게 됐다. 사실 기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견습 초기에 ‘지스타 2015’ 출장을 내려가 이 뮤지컬을 실황으로 본 적이 있다. 주연 배우였던 리사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난 ‘바람이 잠든 곳으로~황후의 노래~’를 들으며 벅차오르는 마음으로 휴일을 보냈다.

실제로 ‘블소’의 부분유료화 이후 콘솔 게임을 하듯 스토리만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과금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운 편이고, 스토리나 OST 등은 원래 ‘명작’이란 평가를 받던 타이틀인지라, 그렇게만 해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기자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지는 게임이었다. ‘인간성’이란 과연 무엇인지, 인간은 무엇으로 정의되는지에 대한 깊은 철학적 고찰을 요구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톨스토이의 질문을 보다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했다는 느낌이다.

게임을 탄압하려 하는 소위 ‘꼰대’들에게는 이런 사실이 별로 중요하지 않을 테지만, 게임이 우리 시대의 문학이고, 음악이고, 미술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 시대의 사람들은 게임을 통해 울고 웃고, 감정을 나눈다. 기자에게 게임은 조용히 가슴을 울리는 ‘노래’였다.
이 글을 마무리하며, 독자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그리고 진지하고 겸손하게 그 대답을 기다리겠다. 우리들 각자에게 게임이란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당신에게 게임이란 무엇인가요?”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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