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소규모 개발사를 위한 서버 생존 기술 스택

기고자: 아이펀팩토리 문대경 대표

  • 정리=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09.04 09: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령 759호 기사]

여태까지 국내 IT 산업 중 소프트웨어 부문은 상당부분 게임 영역과 포털 위주의 플랫폼 영역에 치중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은 소프트웨어 산업 역시 AI 를 위시한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 많은 영역으로 확장 중에 있고 단순히 사내 전산망 관리 정도에 머물던 일반 기업체의 IT 수요 역시 적극적으로 IT 에 기반해서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술 인력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기존에 기술 인력의 보고였던 게임 산업은 인력 이탈로 인한 심각한 프로그래머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의 게임 시장은 국내 시장의 포화, 중국과 잠재적으로 일본까지 포함해서 해외 시장의 판로 확보 어려움, 고착화 되어버린 매출 순위, 관행화 되어버린 고액의 홍모 마케팅 비용 등으로 극단적으로 집중화가 이루어진 대형 개발사와 틈새 시장을 노리는 소위 수퍼 캐주얼 게임의 소규모 개발사로 양분된 형태이다. 소규모 개발사들은 극단적으로는 과거의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회귀한 형태에 광고 플랫폼 연동을 통해 광고 수입을 목표로 운영되는 경우까지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동기식 게임이나 소규모 MO 형태의 게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혁신에 경도되어 완전히 새로운 기술 스택을 시도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안정된 능력의 프로그래머를 채용할 수 있는 기술 스택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비동기식 게임을 제작한다면 몇 십 년간 웹 서버 측의 기술 맹주로 자리를 차지해온 PHP를 고려해 봄직하다. 그리고 Java 를 사용한다면 Spring framework 을, C#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ASP.net 역시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 만일 실시간 플레이의 MO 게임을 고려한다면 Node.js 나 Python 의 Flask 와 같은 프레임워크를 고려해보길 권한다.

그러나 명심해야 될 것은 이런 기술 스택에 대한 추천은 잘 알려진 기술의 활용을 통한 개발 기간의 단축과 상대적으로 프로그래머 채용의 용이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게임 서버 개발의 효율성이나 제작하려는 게임에 적용 가능한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가령 Node.js 의 경우 빠른 속도로 실시간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MO 수준을 넘어서는 MMO 의 개발은 Node.js 가 가지고 있는 직렬화된 처리 방식 등을 감안할 때 추천되지 않는다. 또한 실시간 MO 라고 하더라도 동시접속자가 늘어남에 따라 처리 속도가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반드시 감안을 해야 한다. 어디까지나 이런 기술은 안정적으로 프로그래머를 수급하고 개발중인 게임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빠른 속도로 확인해볼 수 있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때문에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같은 기술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지 아니면 일부 기능을 전문화된 솔루션 형태의 것으로 교체할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 아이펀팩토리 문대경 대표
▲ 아이펀팩토리 문대경 대표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