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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인터뷰] 어서 오세요, ‘이봄의 낙원’에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8.30 16:15
  • 수정 2019.08.3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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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는 서양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서브컬쳐 중 하나다. 많은 이들이 타로 마스터를 찾아 고민을 털어놓고, 위안을 받는다. ‘이봄의 낙원’은 타로를 전문으로 하는 채널로 빠르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칠 때, 길을 잃었을 때 잠시 쉬다가세요’라는 설명에 걸맞게 ‘이봄’은 채널을 찾는 이들에게 위안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따뜻한 기운을 나눠주고 싶다는 ‘이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본인 소개 부탁한다.
이봄.
유튜브 채널 ‘이봄의 낙원’을 운영하는 ‘이봄’입니다. 

Q. 타로는 어떻게 공부했나
이봄.
개인적으로 한창 힘들 때가 있었는데, 타로를 보면서 위안을 많이 받았다. 자연스레 타로에 관심을 갖게 됐고, 독학으로 공부를 하다 타로 마스터를 만나 1대 1 교습을 받기도 했다. 유튜브에 타로 콘텐츠가 많이 없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도전하게 됐다.

Q. 실시간으로 봐주는 타로에 비해 제한이 있는데
이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비슷하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이 돌아올까요?’라는 질문이 있다면 이어지는 질문이 비슷하다. ‘언제 돌아올까’, ’어디에서 만날까‘ 등 추가 질문을 미리 만들어놓고,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봐주는 편이다.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서 질문을 모아서 영상을 제작한다. 
 

Q. 채널 이름은 ‘이봄의 낙원’과 ‘이 봄의 낙원’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한 것 같다
이봄. 봄에 태어나서 이봄이라는 이름을 썼고, 질문한대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도록 이름을 지은 것도 있다. 앞에 말한 힘든 시기에 꿈을 꿨는데, 아름다운 낙원을 봤다. 이후 고민이 많이 사라졌다. 사람들마다 내면에 낙원이 있다고 생각했고, 낙원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장롱을 열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영화들이 있지 않나? 그런 판타지 세상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처음 영상을 보면 무척 허접한데, 최근 영상에는 낙원의 느낌을 주기 위해 많은 변화를 줬다.

Q. 본인 채널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봄.
개개인을 만나 타로를 봐주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타로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기계가 정해진 말만 해주는 형태다.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단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영상매체가 일반화된 점도 큰 도움이 됐다. 시각과 청각 모두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실제로 채널이 ASMR로 분류되더라
이봄.
원래는 ASMR 콘텐츠를 하려고 전용 마이크를 샀었다. ASMR 콘텐츠는 안 만들고 타로하면서 사용하게 됐다. 사놓으니 도움이 되긴 하더라. 마이크는 줌(Zoom)에서 나온 H1n을 사용 중이다.

Q. 이봄은 어떤 사람인가
이봄.
스스로 생각하기에 감수성이 풍부한 편인 것 같다. 영화보면 울고, 길가다 하늘보고 울기도 한다. 유튜브를 만들 때 힐링을 테마로 사람들을 치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Q. 한 달 만에 구독자가 만 명을 돌파했다
이봄.
음성 부분이 컸던 것 같다. 영상을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는 댓글이 많았다. 긍정적인 주제에 집중하는 편이다. 타로 점을 보고 난 뒤에 사람들의 기분이 좋아지고, 건설적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구독자 만 명이 넘어서 신기하다.
 

Q. 기존 타로 채널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이봄.
억지로 좋은 말만 하지 않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때도 조언 형식으로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 사람이 경고를 들으면 앞으로 일을 대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경고를 듣는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에너지가 생성된다. 오히려 긍정적인 에너지를 줘서 게임으로 따지면 일종의 버프를 주려고 노력한다. 

Q. 새롭게 준비하는 콘텐츠가 있나
이봄.
최근 실험적으로 2가지 영상을 제작해 봤다. 먼저 ‘1년 후에 나에게 온 편지’다. 이 영상은 ASMR에 롤플레잉을 합친 형태다. 낙원에 살고 있는 우체국 주인 같은 느낌으로 준비 하고 있다. 다음으로 원석들을 넣어서 원석 점을 보기도 했다. 크리스탈은 명료함을 상징하는 식이다. 기본은 지키면서 바리에이션을 주고 있다. 다행이 반응이 좋아서 추가로 제작을 준비 중이다.

Q. 구독자에게 한마디
이봄.
먼저 제 채널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힘들어서 점을 보는데, 점이라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기분을 안 좋게 하거나 복잡한 생각이 들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겁을 줘서 돈을 쓰게 하는 경우도 있구요. 카드 한 장을 통해 나오는 이야기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자신의 삶의 선택에 좀 더 집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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