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게임스 타임머신] 2009년 여름, 게임계 트렌드 ‘비·키·니’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19.09.14 09: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령 760호 기사]

지난 2009년 여름을 뜨겁게 달궈줄 게임계의 ‘핫코드’는 ‘비·키·니’였다. 당시 7월부터 8월 말까지 여름방학 특수를 노리고 쏟아지는 대부분의 신작들이 ‘비·키·니’ 콘셉트에 맞게 저마다의 차별화된 색을 내세우며 여름방학 특수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비·키·니’란, 대작게임(BI-BIg), 저연령층 대상 게임(KI-Kids), 그리고 원작을 기반으로 새롭게 탄생한 신버전 게임(New Yield)들을 일컫는 말이다.
 

세 가지 코드 중 단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단어는 ‘BIg’이다. 지난 2009년 여름은 기대가 큰 대작 MMORPG들이 다수 오픈을 앞두고 있었다. 우선 NHN은 8월 15일 상반기 가장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C9’을 오픈했다. 광복절 오픈이라는 독특한 프로모션으로 유저들의 머릿속에 확실히 오픈 일자를 각인시켰던 ‘C9’은 NHN의 개발력이 집약된 대형 프로젝트였다.
‘C9’과 함께 NHN에서 서비스하는 ‘테라’도 8월 중 첫선을 보였다. 비록 1차 비공개 베타 테스트였긴 하지만, 오랫동안 유저들을 목마르게 했던 블루홀 스튜디오의 처녀작으로, 기대감이 큰 상태였다. 당시 최고의 그래픽을 선보였던 ‘테라’는 액션성이 극대화된 사실적인 전투가 매우 인상적인 게임이었다.

저연령층 유저들을 대상으로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은 귀여운 그래픽이 강조된 게임들이 많았다. 특히 300년 후 우주의 투명 인간이 등장하는 KTH의 FPS ‘어나더데이’의 경우 지난 2009년 7월 30일 아예 틴 버전을 출시, 본격적으로 청소년 유저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넥슨의 ‘에어라이더’, 디지탈릭의 ‘디지몬 마스터즈’, KB온라인의 ‘슈퍼다다다’, 마상소프트의 ‘하늘섬’ 등은 대표적인 저연령층 대상 게임들이었다. 독특한 테마로 저연령층은 물론 전 국민들을 G세상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게임들도 있었다. 엠게임의 ‘저스티쇼’는 복면 레슬러 등 다소 엽기적인 캐릭터를 등장시킨 액션게임으로 유저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온라인게임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썰매를 소재로 한 넥슨의 ‘허스키익스프레스’에서는 뜨거운 태양과 대조되는 시원한 설원을 만나는 이색체험을 할 수 있었다.

여름 시장의 단골 메뉴로 떠오르는 공포를 전면으로 내세운 하드코어 MMORPG ‘레퀴엠’은 ‘레퀴엠: 얼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전략적으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전쟁 시스템에 특화된 게임으로 기획된 ‘레퀴엠: 얼라이브’는 기존 ‘레퀴엠’ 내 발데스와 레퀴드 서버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산 RPG ‘여신전생’ 시리즈는 ‘진여신전생 이매진’으로 돌아왔다. 또한, 디지탈릭은 애니메이션 ‘디지몬 세이버즈’를 소재로 한 새로운 시리즈 ‘디지몬 마스터즈 온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