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게임 관련 협회인 온라인게임산업협의회, 게임산업협회 등 5개 단체에서는 각 단체장들이 모여 협의회를 구성, 자체 심의와 관련 논의를 했다.
25일에 협의회 구성과 관련 첫 모임을 가진 이들 단체들은 온라인게임 발전방향과 관련해 협의회를 구성한다는 취지를 밝혔지만 이날 모임에서 논의된 구체적인 내용은 주로 심의등급과 관련해서다.
특히 온라인 사전등급과 관련 강력한 반대의사를 가진 엔씨소프트에서 이 모임을 주최한 것으로 알려져 반발 움직임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모임이 몇 몇 온라인게임 사전등급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구성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회원사들의 의향을 묻지 않고 회장의 단독적인 판단에 따라 협의회가 구성된 것으로 참석자들은 전했다. 협의회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발전과 관련 모이는 줄 알았지만 실제로 회의에 참석해보니 ‘사전심의’ 관련해서 주로 얘기가 오갔다”며 “앞으로 10월달부터 실시될 ‘사전심의’를 자체심의 방향으로 만들기 위한 대응마련이 주된 토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모임이란 사실을 진작 알았다면 참가를 결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도 단지 자사의 이익을 위해 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는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 구성은 몇 몇 업체들이 자사 게임 보호를 위해 자체심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 다른 게임업체를 끌어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