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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즈의 야심작 ‘검은달’ 국내 서비스 예고

“안정적인 장기 운영 통한 개발사·유저 신뢰 확보 ‘총력’”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9.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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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0호 기사]

프로필
●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졸업
● 네오위즈게임즈 - ‘블레스’, ‘애스커’, ‘에이지오브스톰’,
‘코어마스터즈’ 등   CBT 및 론칭 캠페인 마케팅 담당
● 네오플 - ‘던전앤파이터즈’, ‘사이퍼즈’ 등 연간 마케팅 담당
● 라인콩코리아 - ‘여명 for kakao’, ‘대항해의길’, ‘톤톤용병단’ 마케팅 담당
● 現 라인콩코리아 지사장

잔뼈가 굵은 게임업계 마케팅 전문가가 2년 만에 기업을 총괄하는 수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올해 초부터 라인콩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성하빈 지사장이다. 10여 년간 네오위즈와 네오플에서 마케팅 역량과 시장분석 능력을 다져온 그는 ‘여명 for kakao’, ‘대항해의길’의 국내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바 있다.
그런 그가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라인콩코리아의 강점으로 ‘진심’이라는 키워드를 꺼내들었다. 유저들이 즐기고 싶은 좋은 게임을 선별하고, 현지화부터 운영, CS(고객서비스)까지 전 단계에 걸쳐 세심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단순한 비용 최소화보다는 게임의 가치를 이해하고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마케팅 계획으로 개발사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데도 성공했다.
특히 라인콩코리아는 올 하반기 넷이즈의 초대형 기대작 ‘검은달’을 앞세워,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정복을 노리고 있다. 이에 대작들과의 연말 진검승부를 앞둔 성하빈 지사장과 라인콩코리아의 당찬 포부를 들어봤다.
 

성하빈 지사장과 라인콩코리아를 이어준 장본인은 ‘모바일게임’이다. 글로벌 게임시장의 판도가 모바일게임으로 옮겨가고 있었고, 스마트폰의 발전에 따라 장르 다변화와 비약적인 퀄리티 상승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 지사장은 안정적인 현재를 박차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을 선택했다.
또한 중국 게임시장의 트렌드 변화도 합류 결정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중국산 게임은 빠르고 저렴하게 제작한 뒤 단기 매출 확보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깨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다양한 장르와 뛰어난 게임성을 갖춘 중국산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고, 과거와는 달리 개발비용 역시 상당한 수준까지 상승한 것이 현실이다.
 

차별화 핵심 키워드 ‘진심’
지난 2014년 설립된 라인콩코리아에게 올해는 5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한해다. 그간 ‘촉산 for kakao’, ‘여명 for kakao’, ‘대항해의길’, ‘섬란카구라 시노비 마스터’ 등 다수의 게임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만큼, 올해 8월 5주년 기념행사를 직접 찾은 리아오 밍시앙 CEO가 임직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성 지사장에게 라인콩코리아의 강점을 묻자, ‘진심’이라는 간단명료한 답변이 돌아왔다. 중국 게임사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지만, 좋은 게임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데 전력투구한 것이 설득력을 지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대다수 중국 게임사가 현지에서 직접 운영을 담당하고 한국은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반면, 라인콩코리아는 현지화부터 운영, CS, QA(품질관리)까지 국내 서비스 전반을 한국에서 담당한다. 특히 중국 게임사들에게 제기되는 소통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시장 이해도가 높은 한국인 직원들을 배치하고 유저들의 불만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 중이다. 또한 주기가 느리거나 일정치 않은 콘텐츠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유저들에게 지속적인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사와 긴밀한 협의에 나서고 있다.
성 지사장이 지목한 ‘진심’은 뛰어난 개발사들을 사로잡는 기폭제 역할도 해냈다. 퍼블리싱 비용 최소화 계획도 중요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게임이 지닌 즐거움이나 메시지를 유저들에게 전달하는 전략에 많은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라인콩코리아는 중국 넷이즈, 일본 마벨러스 등 해외 유력 게임사들로부터 국내 서비스 파트너로 선택받는 기회를 창출해냈다.
“라인콩코리아가 비교적 독립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배경에는 본사의 방향성이 존재해요. 전 세계적으로 한국 시장과 유저가 인정받는데다, 국내시장 성공여부가 글로벌 흥행의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 중국 본사의 지원 속에서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라인콩코리아만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고 봅니다.”
 

기대작 발판, 대도약 노린다
지난 8월 28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최초 공개한 신작 모바일 MMORPG ‘검은달’에서도 라인콩코리아의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초류향’의 흥행 가능성을 확인한 이후, 넷이즈를 설득하기 위해 1년 넘게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전작 ‘대항해의길’을 통해 쌓아온 양사의 신뢰 역시 큰 도움이 됐다.
‘검은달’에 대해 누구보다 높은 자신감을 드러낸 성하빈 지사장은 게임의 핵심 매력포인트로 무한한 자유도와 뛰어난 완성도를 손꼽았다.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커스터마이징이나 일부 콘텐츠에서 자유도를 강화한 반면, ‘검은달’은 게임에 등장하는 대다수 콘텐츠에서 무한한 자유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검은달’은 퀘스트 진행 도중 유저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스토리가 펼쳐지며, NPC와의 관계도 단순한 지원자를 넘어 유저와 싸우거나 주택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확장된다. 아울러 유저가 직접 스토리를 만드는 ‘기담’이나 게임 내에서 자체 영상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몽경’, 집을 짓고 친구나 NPC와 소통하는 ‘주택’ 등 참여를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기대를 모은다.
다만 자유도 높은 게임 콘텐츠의 증가는 곧 퍼블리셔의 운영 부담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이에 대비해 라인콩코리아는 현지화부터 운영, 마케팅, 커뮤니티, QA 등 ‘검은달’ 서비스를 위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실력 있는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라인콩그룹 본사에서 파견 나온 인력들까지 업무 협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성 지사장은 올해 하반기 ‘검은달’의 출시 계획은 세웠지만, 무조건 일정에 맞춰 서비스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물론 오랜 기간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퀄리티가 점차 향상됐고, 연말 대작들과의 맞대결을 피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라인콩코리아의 성공작들이 시장이 아닌 게임성에 방점을 찍었기에, 최대한 많은 양의 ‘검은달’ 콘텐츠를 최고의 퀄리티로 선보일 수 있는 시점에 국내 유저들을 찾아가겠다는 결심을 세웠다.
“국내 게임업계나 유저분들이 가지고 있는 중국 게임사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라인콩코리아는 신작 ‘검은달’을 포함한 자사 게임 라인업을 통해 양질의 게임을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진심 어린 퍼블리셔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ide Story
‘검은달’, 자유도·완성도에 방점

라인콩코리아가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검은달’은 중국 넷이즈 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무협 MMORPG다. ‘무한 자유 세계’라는 슬로건처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부터 날씨 변화에 따른 영향, 스토리 선택에 따른 결말, 게임 내에서 가능한 영상 연출, 유저가 직접 만드는 스토리 등 높은 자유도를 자랑한다. 아울러 넷이즈의 차세대 ‘Messiah’ 엔진 기반의 초고화질 그래픽과 개성 넘치는 6개의 문파, 다채로운 전투 콘텐츠도 제공된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월 중국에서 ‘초류향’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검은달’은 전 세계 iOS 매출 3위에 이어 중국 iOS 매출 6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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