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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Top3 “명확한 목표, 불굴의 도전정신이 원동력”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9.19 14:14
  • 수정 2019.09.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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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육아, 15년 장기개발 등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유료게임 흥행작을 탄생시킨 인디게임 개발사들의 성공 노하우가 공개됐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이와 관련해 구글플레이는 9월 19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에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11’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19’ Top3 개발사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로 마련된 만큼, 반지하게임즈 이유원 대표와 스튜디오 냅 박성필 공동대표, 핸드메이드 게임 김종화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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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먼저 이들은 독특한 색깔과 탄탄한 게임성을 지닌 대표작들을 선보였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반지하게임즈의 ‘서울 2033’은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의 생존기를 다룬 텍스트 기반 어드벤처 게임으로, 마치 책을 읽는 듯한 U·I 및 폰트 구성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크린리더, 보이스오버 기능 지원 등으로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스튜디오 냅의 ‘카툰 크래프트’도 개발자인 박성필 대표와 아트를 담당하는 아내가 모두 좋아하는 고전 인기게임 ‘워크래프트2’에서 모티브를 얻어, 모바일에서 PC의 분주한 조작성을 즐길 수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제작됐다.
김종화 대표가 15년이라는 오랜 기간 갈고 닦아온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 역시 대학교 1학년 시절 발견한 유고슬라비아의 애니메이션 ‘익사이팅 러브스토리’에서 착안해, 캐릭터가 각각의 방을 옮겨가며 이야기를 진행하는 퍼즐게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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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필 스튜디오 냅 공동대표 (사진=경향게임스)

특히 지난 6월 성황리에 마무리된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19’는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Top3와 인기상을 수상한 이유원 대표는 “‘서울 2033’이 유료게임인데, 행사 이후 신규 다운로드가 4,500건 이상 증가했다”며, “데이터가 아닌 실제 유저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행복하고 뿌듯했고, 다른 개발사분들과도 네트워킹하는 기회를 가지게 돼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게임을 개발 중인 박성필 대표는 “하루 100건, 최대 400건까지 ‘카툰 크래프트’ 다운로드가 늘어났다”며, “Top3 선정 이후 준비했던 포즈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기뻤고, 심사위원께 스토리를 강조하면 좋을 것 같다는 소중한 피드백도 받았다”고 답했다.
이미 모바일 시장에서 ‘룸즈’로 한 번 실패해본 김종화 대표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게임을 기억하고 기다려주신 팬분들을 만나 감동을 받았다”며, “Top3 선정으로 인해 구글 피쳐드나 마케팅 지원을 받으면서, ‘룸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의 전체 매출 중 6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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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화 핸드메이드 게임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아울러 인디게임 개발사 3사는 대표작 업데이트, 차기작 개발 등을 통해 유저들의 꾸준한 사랑에 보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서울 2033’의 확장팩과 프리퀄 버전 단편을 선보인 반지하게임즈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자사 특유의 B급 감성을 지닌 작품들을 준비 중이다. 스튜디오 냅은 차기작 대신 ‘카툰 크래프트’의 콘텐츠 업데이트에 주력하고, 유저분들과 즐겁게 소비할 수 있는 BM(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반면, 핸드메이드 게임은 “15년 동안 키워온 강아지에 대한 기억을 살려, 각 에피소드를 통해 견생을 체험하는 스토리 기반 어드벤처 게임을 개발할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계획까지 공개했다.
다만 이들은 “인디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와 실패해도 즐거울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점차 양극화가 심해지는 시장 상황에서 무모한 인디게임 개발자 도전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김종화 대표는 “인디게임을 만드는게 아니라, 게임을 독립적으로 만들겠다는 자세가 정확한 기준”이라며, “단순히 게임만을 통해 돈을 벌겠다는 절박함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가지고 나만의 게임을 만드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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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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