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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게임 I·P의 진화, 엔터 시장 노린다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09.23 11:03
  • 수정 2019.09.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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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국산게임 I·P에 대한 관심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컴투스
사진=컴투스

먼저 컴투스의 자회사인 데이세븐은 올 하반기 방송업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주인공이다. 자사의 스토리게임 I·P를 기반으로 드라마 제작사 와이낫미디어가 만든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가 누적 조회수 5,000만 뷰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해당 작품은 지난 7월 30일 방영된 첫 화부터 500만 뷰를 기록했으며, 에피소드가 공개될 때마다 네이버 VLIVE 톱 차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세븐은 SBS콘텐츠허브와 게임 및 드라마 I·P 크로스오버 제작 추진을 위한 MOU(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데이세븐은 SBS콘텐츠허브의 드라마 I·P를 활용한 스토리게임을 개발하며, 데이세븐이 자체 제작한 스토리게임 라인업도 SBS콘텐츠허브를 통해 드라마나 웹드라마로 태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도 올해 초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제작한 ‘프렌즈 앤 라이벌’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확장한 6분 가량의 풀 3D 애니메이션으로, 미국에서 개최된 ‘필름퀘스트 어워드 2019’ 최고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작에 포함되기도 했다.

사진=
사진=베스파

이와 함께 국내 중견·중소게임사들도 엔터테인먼트업계와 손잡고, I·P 확장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킹스레이드’의 개발사인 베스파는 걸그룹 ‘드림캐쳐’와 함께하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레이드 오브 드림(Raid of Dream)’을 공개했다. 이번 스페셜 미니앨범은 기획 단계부터 베스파와 드림캐쳐의 협업이 이뤄졌으며, 타이틀곡 ‘데자부(Deja Vu)’를 비롯한 수록곡을 통해 ‘킹스레이드 판데모니움’에서 느끼는 어두운 분위기와 감정을 K팝으로 새롭게 해석해냈다.
설립 3년 차를 맞이한 써니사이드게임즈는 게임 개발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맥스와 MBN의 수목 드라마 ‘레벨업’을 공식 협찬했다. 지난 8월 15일 종영한 ‘레벨업’은 회생률 100%의 구조조정 전문가와 게임 덕후가 힘을 합쳐 부도난 게임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신작을 개발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써니사이드게임즈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모바일 방치형 RPG ‘에픽 아이들 퀘스트’가 극중 주인공들이 개발하는 신작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사진=써니사이드게임즈

이처럼 국내 게임업계와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콜라보가 잦아진 배경에는 게임 콘텐츠의 일상화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의 재발견이 숨어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5.7%가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실이 19세 이상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여가생활과 휴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TV·동영상 시청과 게임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아울러 게임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면서, 게임이 지닌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의 매력 역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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