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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세이브 “가치 담은 게임 선보일 것”

에픽 메가잼 대상 수상 ‘눈길’ … 독특한 그래픽과 스토리텔링 ‘강점’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9.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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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1호 기사]

오토세이브 김상원 대표가 선보인 ‘SOWON(소원)’은 독특한 그래픽으로 인디게임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광고회사를 다니던 김 대표는 글로벌 인디게임 경연대회인 ‘2018 에픽 메가잼’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게임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CG 업계 출신인 김 대표는 어린 시절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추억을 되살려 ‘SOWO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 소중하게 여기던 장난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외면받지만, 그 자체가 갖는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SOWON’이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김 대표는 대중성, 상업성, 작가주의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나 만화처럼 스토리 기반 게임으로 이용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는 김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상원 대표는 CG(컴퓨터 그래픽) 업계에서 일하며 다양한 광고, 애니메이션 작업을 해 왔다. 김 대표가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평창올림픽 때였다. 평창올림픽 외주 CG 작업을 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픽만 좋고 움직이면 다라고 생각한 게임은 탄탄한 기획이 기반이 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첫 도전에서 쓴맛을 본 김 대표는 ‘SOWON’을 통해 다시 한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작가·대중 만족 도전
“‘이 정도면 사람들이 사주겠지?’라는 생각으로는 성공할 수 없더군요.” 스스로를 작가주의가 강한 인물이라고 밝힌 김 대표의 이야기다. 김 대표는 ‘SOWON’ 이전에 게임을 출시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용자들의 질타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반등의 기회가 된 것은 에픽게임즈에서 진행한 ‘2018 에픽 메가잼’이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SOWON’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였고, 호평 속에 우승을 차지했다.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느낀 작품이 호응을 얻으며 자신감도 되찾았다. 원래 다니던 업계로 돌아갈까 고민하던 중, 우승을 통해 이 길로 나아가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았다는 김 대표는 단기 프로젝트로 시작한 ‘SOWON’을 장기 프로젝트로 전환,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SOWON’은 소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주인공으로, 꿈에서 미로를 탈출하는 어드벤쳐 게임이다. 전형적인 스토리 탈피를 위해 미스터리와 호러를 더했고, 이동하면서 시간, 공간, 테마가 바뀌게 만들었다. 퍼즐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이용자에게 ‘가치’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
 

핵심은 ‘소통’
“최근 게임시장에서 핵심요소는 경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매력은 없더군요.”
김 대표가 ‘SOWON의 핵심으로 내세운 것은 스토리였다. 이야기를 전달하고, 이용자가 감동을 받는 것이 김 대표가 생각하는 게임의 이상적인 모습이다. 김 대표는 모바일게임의 경우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가볍고, 빠른 방식을 원하는 만큼 스토리텔링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을 내렸다. ’SOWON‘은 그런 이유로 스팀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김 대표의 또 다른 직업 중 하나는 유튜브 편집자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 아내와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는 15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고 인기 영상은 500만 조회수를 넘을 정도다. 김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대중과 접하는 경험을 한 것이 게임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소통이 갖는 재미와 콘텐츠의 성공 방식에 대해 알게 됐다는 것이다. 게임 개발을 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작업물을 보여주고, 곧바로 피드백을 받다 보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본인의 작가주의와 대중을 함께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김 대표의 도전이 성공을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기업 한눈에 보기
●회사명 : 오토세이브
●대표자 : 김상원
●설립일 : 2017년 7월 17일
●직원수 : 1명
●주력사업 : 게임소프트웨어
●대표작 : ‘SOWON’
●위   치 :  경기도 안양시 만안로 268 원평노블레스 1201호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SOWON’은 꿈이라는 소재를 몽환적인 분위기로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3인칭 시점을 기반으로 한 퍼즐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눈길을 끈다. 
● 전     략 ★★★★☆   
에픽 메가잼에서 인정받은 ‘SOWON’은 이후 PC와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 성공의 방식을 익힌 만큼, 이를 게임에 어떻게 녹이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 비     전 ★★★★☆
김 대표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좋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OWON’의 출시 이후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간 게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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