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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인터뷰] 세상의 작은 것들을 다룬다 ‘리얼브릭’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09.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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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유니버스를 이루는 영화 ‘앤트맨’에서 주인공은 핌 입자를 이용해 개미 크기로 줄어든다. ‘앤트맨’은 개미 크기로 줄어든 인간의 시선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효과를 선물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앤트맨’처럼 작은 세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정확하게 저격한 채널이 바로 ‘리얼브릭’이다.
‘리얼브릭’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작게 만드는 ‘미니어처’를 다루는 채널이다.  ‘리얼브릭’이 처음으로 제작한 테트라포트 만들기는 업로드 한 달여 만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했고, 채널은 구독자 6만 명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상 속의 작은 세상’이라는 카피답게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을 미니어처로 만들고, 세상에 공개하고 있는 ‘리얼브릭’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리얼브릭.
안녕하세요. 유튜브 리얼브릭 채널을 운영하는 주현우라고 합니다. ‘리얼브릭’은 현실에서 사용되는 시공방법, 재료를 활용해 미니어처 모형을 만드는 채널입니다. 현재 6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방송을 해본 적은 없고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 업로드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목요일 오후에 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분들과 소통 방법은 달아주시는 댓글을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답변해드릴 수 있는 글은 답변을 해드리고, 다음 영상 촬영 때 의견 반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초보 유튜버라 모르는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습니다.

Q. 첫 영상이 3D 프린터를 이용한 테트라포트와 방파제였다.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리얼브릭.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동안 만들어둔 미니어처 중에 테트라포드 모형이 가장 많았고, ‘조금만 이동하면 바다가 있기 때문에 자연을 배경으로 촬영하기 좋겠네?’라는 생각에 테트라포드와 방파제 영상을 촬영하게 됐다.

Q. 최근 영상도 테트라포트를 이용했습니다. 평소에 해안가에 자주 가는 편인가
리얼브릭.
집에서 30분이면 바다에 도착하다보니 자주 가는 편이다. 바다를 보고 있으면 복잡한 생각이 서서히 정리가 되는 기분이다. 한때 낚시를 좋아해서 매주 바다에 간 적 있는데, 고기가 너무 안 잡혀서 머릿속으로 미니어처 구조물 설계를 하곤 했다.
 

Q. 전공이나 직업이 궁금하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직업을 갖고 있나
리얼브릭.
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했다. 조경은 미학과 공학의 융합이 중요한 분야인데, 학과 공부에서 배운 게 리얼브릭 채널에 많은 도움이 된다. 현재는 창업대학원을 다니며 리얼브릭을 운영하고 있다.3D프린터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다닐 때 입교하신 분 중에 3D프린터를 제조하시는 분이 있었다. 그때 인연으로 3D프린터에 큰 흥미를 느끼고 꾸준히 사용해왔다.

Q. 보도블록 채우기 영상은 ‘사나고’가 떠오르더라
리얼브릭.
유튜버 사나고 님의 벽돌 채우기 영상을 너무 재밌게 봤다. 이후 골목길을 걸어가던 중 보도블록이 하나 빠져있는 곳을 보고 문득 생각이 나서 실행해보게 됐다.

Q.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리얼브릭.
이전부터 미니어처로 유튜브를 시작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지?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망설이다가, “8월 4일에는 무조건 올린다!!” 하고 무작정 시작해보게 됐다.

Q. 좋아하는 유튜버나 스트리머가 있나
리얼브릭.
호주 유튜버 ‘Primitive Technology’와 한국 유튜버 ‘사나고’ 두 명의 유튜버를 가장 존경한다. 좋아하고 존경한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거라, 영상을 보자마자 좋아하게 됐다.

Q. 첫 영상 올리고 기분이 궁금하다. 지금처럼 반응이 올 거라고 예상했나
리얼브릭.
첫 영상을 올리고 속이 후련했다. 조회 수야 어떻든 영상을 올리기 전에는 이런저런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영상을 올리고 나니 조회수나 반응을 보고 그동안 할 수 없었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다.첫 영상 업로드할 땐 지금처럼 반응이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감개무량하다.

Q. ‘리얼브릭’을 보고 미니어처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많다.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
리얼브릭
. 현재 편리함을 위해 3D프린터를 사용하고, 조금 더 리얼함을 위해 실리콘 몰드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니어처 만들 때 장비나 도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대학교 졸업작품의 경우 창덕궁 부용지를 미니어처로 만들었는데, 그땐 3D프린터 없이 우드락에 시멘트를 코팅해 돌의 질감을 표현했다. 주변에 있는 도구나 재료를 잘 응용하기만 해도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
 

Q. 향후 만들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
리얼브릭.
향후에는 시청자 누구나 따라 만들 수 있는 미니어처, 지층의 구조가 표현된 발굴 키트,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재, 현실에서 하기 힘든 실험을 미니어처에서 보여주는 콘텐츠, 그리고 제가 살아가는 일상 등을 만들어보고 싶다.

Q.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리얼브릭.
시청자분들 생각하면 너무나 감사합니다. 다양한 일로 정말 많이 지쳐있을 무렵 시청자분들의 응원으로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보기 좋고 힐링 되는 영상을 많이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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