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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곤의 G멘토링] 왜 블록체인 게임인가?

  • 정리=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9.09.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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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이 주는 가치는 무엇일까. 사실 필자는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부족한 인간이다. 
다만, 상당히 많은 블록체인 관련 세미나 및 자료를 통해 기술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블록체인 전도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문제는 그 어떤 누구도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게임의 방향성이나 가져야 할 핵심 목표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많은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게임을 하면 코인을 얻을 수 있다. 그 코인이 돈이다. 그러하니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면 성공한다”라는 정도였다. 여기서 코인을 빼보자. 
“게임을 하면 게임머니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을 아이템 거래 사이트 등에서 거래하면 돈을 얻을 수 있다. 그러하니 많은 사람이 하는 게임을 만들 수만 있으면 성공한다.” 
즉, 블록체인이라는 부차적 요소가 있거나 없거나 게임의 성공에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세상의 어떠한 것이 가치를 가지는 이유는 수요자와 공급자 간에 각각의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의 가치는 무엇인가. 유저에게는 재미가 첫째다. 그 재미를 통해 게임 머니와 아이템을 얻었는데 그것이 돈까지 연결되니 좋은 것이다.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아진다. 
따라서 인기있는 게임일수록 아이템의 가치가 희소해지니 게임 회사는 무조건 재미있는 게임만 만들면 된다는 목표가 명확한 것이다. 
게임사는 어떤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었더니 유저들이 폭발적으로 유입되어 돈이 벌린다.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유저를 챙겨야 하는 이유가 명확한 것이다. 여기 어디에 블록체인, 코인이 개입할 여지가 있을까. 그런데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하는 쪽에서는 어떻게든 게임과 블록체인을 연결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억지스러운 기획만 게속 나오게 되는 듯 하다. 자연스러움이 없다. 블록체인 기술의 유용성에는 상당히 동의하지만 게임과의 절묘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은 시간이 꽤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확천금의 기회로서가 아닌 제대로 된 재미로서의 블록체인 기법을 누군가 빨리 찾아 주기를 기대해 본다.

 

* 배성곤 대표
+ 스프링컴즈 대표, 코파운더
+ 광운대 스마트융합대학원 초빙교수 
+ 전, 액토즈소프트 부사장 
+ 클래게임즈, 이엔피게임즈, 탭조이 등 경영 고문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편집자 주>

 

[경향게임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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