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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0%성장 한국 콘솔시장 니치마켓 주목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09.30 15:48
  • 수정 2019.09.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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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콘솔게임 시장이 점차 성장하면서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대형 프렌차이즈를 구추한 기업이 등장하는가 하면, 소규모 O2O사업이나 중고거래 시장을 겨냥하는 움직임도 줄을 잇고 있어 새로운 사업군이 형성될 가능성을 예감케 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콘솔시장은 약 4,4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부터 연간 40%이상 성장을 거듭해 지금 위치에 자리잡았다. 2019년에는 5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몬스터헌터월드' 등이 크게 히트한 점이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수치는 PC게임 대표 플랫폼인 스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지난 2016년기준 1%대 점유율을 기록하던 국내 콘솔마켓은 2019년 현재 3.3%대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지난 2017년 기준 스팀 연간 매출은 약 6조원(43억달러)로 추정되는 가운데 단순 계산으로 연간 2천억원대 매출(1억4천만달러)이 스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 시장이나 온라인게임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은 높지 않지만 단일 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무시할 규모는 아닌 셈이다.

그렇다보니 이 시장을 공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게임 임대 및 판매 프렌차이즈를 운영중인 '플스빌'은 국내에서만 30개가 넘는 지점을 오픈했다. 2017년 프렌차이즈 사업을 시작, 이후 콘솔 붐을 타고 급성장에 성공하면서 올 한해 18개 지점이 확장됐다. 전국각지에 지점을 두고 성업중이다. 

이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게임 임대. 하루 1천원에 최신게임을 임대해주는 시스템이다. 매장 소속 관계자는 금요일 퇴근시간대에 사람들이 몰려 주말동안 플레이할 게임을 빌려간다고 밝혔다. 또, 1주일 이상 장기 임대고객 비중도 적지 않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출시 1년이상 지난 타이틀도 임대가 잦다는 점.

이 매장 관계자는 "새로 PS4를 마련한 분들이 출시 햇수가 지난 타이틀을 제 값에 구매하기는 부담을 느끼는 경향이 있어 임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렇게 방문하는 손님들이 고정 방문자가 돼 신작 구매나 하드웨어 구매 등 수익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계획을 잡고 있다. 

 

O2O플랫폼 '게임빌리지'는 월 8800원에 게임을 임대해주는 솔루션이다. 집 앞에서 게임을 받아볼 수 있도록 택배로 게임을 배송하며, 받은 뒤 부터 언제든 게임을 반납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원한다면 같은 게임을 계속 플레이할 수도 있다. 대신 게임이 질린다면 언제든 반납 후 새로운 게임을 신청하면 되는 솔루션이다. 이들은 현재 베타 테스트중으로 오는 10월 중순 공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기 넷플릭스가 활용했던 방법들을 벤치마킹해 콘솔게임분야에도 구독모델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서비스를 계획했다"며 "예상보다 베타 테스트 반응이 좋아 고무된 상황이며 구독자수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발로 뛰면서 시장 동향과 반응을 확인한 뒤 가능성을 보고 비즈니스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는 큰 수치라고 그는 귀띔했다.

중고 거래 시장도 활발하다. 바꿀 닷컴, 플스포유, 게임팜 등 중고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들이 개설됐다. 원하는 시디를 등록하고 추가금액을 내면 거래를 해주는 솔루션이나, 자신이 보유한 시디를 판매하기도 하고, 원하는 게임을 중고로 구매하는 솔루션들이다. 

스팀 시장을 활용한 니치 마켓도 있다. 비교적 가격이 싸거나 할인을 실시하는 국가에서 스팀키를 구매한 뒤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모델이다. 최근 프랑스와 유럽등지에서 스팀키도 중고 거래 대상으로 쓸 수 있어야한다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분야 시장이 확장될 조짐이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근 N사가 관련 플랫폼을 준비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일부 게임사들과 물밑접촉에 나선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가능성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험블번들과 같은 B급 마켓과 묶음형 판매모델. 인디콘솔게임 전문 마켓 등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이 준비되는 가운데 오는 2020년에는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움직임들이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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