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IT 기업인 텐센트가 블록체인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텐센트는 2,000만 달러(한화 약 239억 7,000만 원)의 자금을 블록체인 기반 다이아몬드 추적 플랫폼을 개발 중인 에버레저(EverLedger)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레저는 미국의 투자운용사 피델리티, 일본 라쿠텐, 블룸버그의 벤처펀드 블룸버그 베타, 싱가포르의 비커스벤처파트너스와 그래핀벤처스 등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프로젝트로, 텐센트로부터 2,000만 달러의 시리즈A 투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텐센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에버레저 이사회 회장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에버레저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의 비즈니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 본사를 둔 에버레저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다이아몬드 진위를 판별하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텐센트는 자사의 채팅 앱 ‘위챗’에 에버레저의 앱을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블록체인 다이아몬드용 위챗 미니 프로그램을 출시해, 위쳇 사용자들이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보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텐센트는 11월 11일로 예상되는 중국 인민은행의 디지털통화 발행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통화 발행에 이름이 거론되는 7곳은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산업상업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과 IT 대기업 알리바바, 텐센트, 중국 은행들의 연합인 유니온 페이(Union Pay) 등이다. 이들은 디지털통화의 보급과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