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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콜옵’의 장대함, 모바일서 재현

콜 오브 듀티: 모바일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10.02 16:02
  • 수정 2019.10.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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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일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이 마침내 국내 유저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개발 소식 발표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게임의 실제 모습은 원작 시리즈의 모습을 모바일에 그대로 옮겨낸 모양새다. 그러면서도 조작, 최적화 등에서도 흠 잡을 곳 없는 모습이다. 모바일서도 슈팅 장르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이 게임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액티비전과 텐센트의 합작으로 개발된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은 인기 시리즈인 ‘모던 워페어’와 ‘블랙옵스’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원작의 주요 전장인 ‘크로스파이어’, ‘뉴크타운’ 등이 등장하며, 최전방, 팀데스매치, 제패, 수색섬멸 등 다양한 모드를 포함하고 있다.
게임의 비주얼 측면에서도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다. 모바일 디바이스인 만큼 열화된 측면이 없잖아 있지만, 이만하면 훌륭하다는 평가다. 다만 번역기를 돌린 듯한 번역 퀄리티가 아쉬움을 남긴다.

최적화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기자의 아이폰 XS에서 그래픽 및 프레임을 최상 옵션으로 설정하고, 안티 앨리어싱 등의 설정을 모두 ON으로 했음에도 끊김이나 그래픽 열화 등이 일어나지 않았다. 발열 또한 일반적인 게임을 구동하는 정도였으며, 배터리 소모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플레이할 때는 화질을 밸런스로 낮춰도 상당한 발열이 발생했고, 렌더링 오류 또한 빈번했다. 하지만 ‘콜 오브 듀티: 모바일’에서는 이같은 현상 없이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조작감에 있어서도 기존의 모바일 FPS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발사 버튼을 누르면 정조준 후 발사 또는 비조준 사격을 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조준과 발사를 별도로 터치해야만 했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인 셈이다. 
다만 3D터치를 지원하는 아이폰의 경우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화면 우측 임의의 지점을 강하게 누르는 것만으로 정조준 사격이 가능한데, 조준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압력을 조금 더 줘서 사격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방식에 비하면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정조준 이후 에임을 수정하는 등 약간의 딜레이를 줘야 할 때가 있는데,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의 조작 설정상 이를 위해서는 정조준과 사격 버튼을 별도로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게임의 속도감은 아무래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비해 다소 빠르다. 초반 파밍 등으로 인해 템포가 확 떨어질 수밖에 없는 배틀로얄이 아닌, 처음부터 장비를 갖추고 특정 임무를 수행하는 정통 FPS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한 세션을 진행하는 시간도 짧다. 
보다 긴 호흡으로 플레이하길 원하는 유저들을 위해 배틀로얄 모드도 준비돼 있다.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4’에서 등장한 ‘블랙아웃’과 유사한 형태로, 게임 내 총기나 파츠 등이 아이템으로 등장하며, 탈것으로 각종 차량과 헬기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헬기를 통해 하늘까지 활용한다는 점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분석해본 결과, 이 게임의 타깃은 정통 하드코어 FPS 유저층이다. 배틀로얄 모드가 있기는 하지만, 5vs5 대전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기본적인 게임성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또한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에 대한 대중들의 인지도가 높지 않다 보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처럼 연령과 성별을 막론하고 폭넓은 유저층을 형성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정통 FPS에 대한 갈증이 있는 이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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