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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 "조규남 대표, 선수 협박" 폭로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10.16 22:10
  • 수정 2019.10.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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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과 김대호 전 감독의 다툼이 2라운드에 접어든 모양새다.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은 16일 저녁 개인방송을 통해 조규남 대표가 선수를 협박했다고 밝혔다. 김 전 감독의 언급이 사실이라면 라이엇게임즈 본사 차원에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대표가 선수를 협박해 개인의 이득을 챙겼다는 주장이 이어져 e스포츠 팬들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
 

김 전 감독이 협박을 받았다고 공개한 선수는 ‘카나비’다. 그리핀 2군으로 영입된 ‘카나비’는 이후 중국 징동 게이밍으로 임대됐다. 김 전 감독은 임대 중 ‘카나비’에게 징동게이밍에서 영입 의사를 물어왔고, ‘카나비’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곧바로 다음날 그리핀 사무국에서 이를 템퍼링으로 몰아가며 ‘카나비’에게 프로게이머 생활이 끝날 수 있다고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나비’에게 조 대표가 템퍼링을 무마시켜주겠다며 대신 징동게이밍과 4년 혹은 5년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고 한다. ‘카나비’는 선수 생명이 짧고, 팀 이동이 잦은 ‘LoL’ 프로게이머의 특성 상 1년 계약을 원했지만 결국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조 대표가 템퍼링으로 ‘카나비’를 압박하고, ‘카나비’의 연봉을 최저한으로 낮춰 10억 가량의 이적료를 챙겼다는 것이 김 전 감독의 주장이다.

김 전 감독은 “새로운 팀과의 계약을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폭로로 계약이 깨질 수도 있다”며 “선수 생활이 짧은 ‘LoL’ 프로게이머에게 이런 계약을 제시한 것은 선수의 생명을 파는 행위라고 생각해 이를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측은 “현재 e스포츠 관계자 중 대부분이 롤드컵을 위해 베를린으로 나와 있어 현재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을 전달하자 “커뮤니티에서 김대호 전 감독의 발언이 화제가 된 것은 파악하고 있었지만 금일 방송은 확인하지 못해 최대한 빨리 영상을 보고 상황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템퍼링에 관해서는 “템퍼링의 의심돼 조사가 필요할 경우 해당 지역에서 관할한다”고 밝혀 향후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조사 가능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그리핀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답장이 오지 않은 상황이다. 롤드컵 시작 직전 시작된 김 전 감독과 그리핀의 갈등이 단순 갈등을 너머 LCK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김 전 감독이 폭로의 대상으로 삼은 조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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