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그리핀의 템퍼링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 김대호 그리핀 전 감독은 16일 개인방송을 통해 그리핀에서 징동게이밍으로 이적한 ‘카나비’의 계약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움직이며 관련 내용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김대호 전 감독은 전날 방송을 통해 “징동게이밍으로 임대간 ‘카나비’에게 징동게이밍에서 완전 이적에 관해 이야기를 했고, 이를 ‘카나비’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곧바로 조규남 대표가 ‘카나비’에게 템퍼링을 한 것 아니냐며 압박을 가했고, 이후 이를 빌미로 징동게이밍과 5년 계약을 체결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의 폭로 이후 라이엇게임즈 측은 “탬퍼링 의혹 및 실제 계약 내용 등에 대해 확인해볼 예정이다”라고 밝혀왔다. 계약에 있어 선수에게 불리한 부분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라이엇게임즈가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힘에 따라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온 그리핀 역시 입장을 내놓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리핀 측은 “현재 구단 입장을 준비 중이다”라고 답한 상태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2015년부터 템퍼링 금지 정책을 글로벌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5년 템퍼링을 시도한 북미 팀 드래곤 나이츠의 오너 크리스 심은 1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또한 당시 템퍼링을 시도한 ‘퓨리’ 이진용 역시 약 3개월 간의 선수자격 정지처분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리그의 탑 라이너 ‘제로스’의 템퍼링 행위가 적발됨에 따라 ‘제로스’는 퐁부 버팔로와의 계약이 종료됐으며 6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