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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존키트] 제 29화 사업기획과 서비스기획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19.10.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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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2호 기사]

많은 사람들이 사업기획과 서비스기획을 상당히 많이 혼동한다. 거두절미 결론을 이야기하면 사업기획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비즈니스를 운용하는 것이며, 서비스기획은 사업의 방향과 업무의 세부적인 요소들을 결합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사업기획과 서비스기획을 혼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속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업기획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운용하는 일련의 과정이며, 서비스기획은 만들어진 비즈니스 모델을 현실화 시키는 것으로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비즈니스 운용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서비스 현실화(개발), 비즈니스 운용 모두를 하나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기획과 서비스기획을 혼용하는 것이 사실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일부 제한적으로 두 가지 업무를 모두 소화하는 인재가 있기도 하고. 그러한 인재가 보다 효과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분야에 특화돼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경우, 특히 스타트업과 같은 작은 구조의 경우. 사업기획자는 CEO가 서비스기획은 직원이 진행한다. 이를 서비스 기획자인 직원에게 전달한다. 이때 서비스 기획자인 직원은 사업 기획자의 몫까지 자연스럽게 업무 영역이 확장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략적인 그림과 전략으로 비즈니스를 만들 수 없다. 마켓을 분석하고 가설이 유의미한지 증명하는 시장 리서치가 이루어져야 사업기획이 완성된다. 완성되지 않은  기획으로 서비스기획에 들어가면 지속적으로 변경 이슈가 발생하고 지지부진 시간이 끌리게 된다. 경영자는 이때 모든 시간 지연의 책임을 서비스 기획자에게 묻는다.

불운하게도 이러면 조직도 인재도 모두 의미가 없다. 최근 근무한 직장에서도 유사한 경우를 많이 발견한다. 시시때때로 말이 바뀌는 상사, 전략의 끝없는 변경, 개발자 및 디자이너 등 회사 리소스의 반발 그 가운데 서비스 기획자가 있고. 직원과 상사 모두에게 무능력한 사람이 된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와도 비즈니스기획과 서비스기획의 명백한 갭이 존재하는 한 이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업 기획자는 왜 이 사업을 해야 하는지, 사업의 시장성이 어떠한지, 경쟁력은 무엇이며,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를 정하는 사람이다. 반면, 서비스 기획자는 정해진 사업을 위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리소스를 최대한 조합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마치 먹자골목에서 어떤 메뉴가 경쟁력 있는지 조사하고 결정하는 것이 사업 기획자라면 정해진 메뉴를 만들어내는 것이 서비스 기획자인 샘이다.

* 박병록 칼럼니스트는 게임 전문지 기자를 시작으로 게임/IT 업계와 인연을 쌓아왔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과 IT 분야에서 VC, 스타트업 코파운더, 스타트업 창업 등의 경험을 했다. 실패를 통해 얻은 스타트업의 생존 노하우를 코너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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