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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낚시인구 공략 대세 예능, 모바일게임으로 진화

‘방송 예능 포맷’ 게임에 도입, 신감각 캐주얼게임 탄생 …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일발역전 PvP ‘짜릿’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10.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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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2호 기사]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6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낚시 인구는 767만명이다. 국내 인구 6명 중 1명은 낚시를 즐기는 셈이다. 덕분에 관련 산업을 호황을 누렸고 새로운 산업군들이 대거 발굴돼 진출키도 했다. 지난 2017년 첫 방송을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도 같은 취지에서 기획됐다. 연예계 소문난 낚시꾼들이 메인을 맡고 장도연이 합류해 낚시를 즐긴다. 걸쭉한 입담과 함께 기다림, 그리고 물고기를 낚았을 때 희열. 이어지는 먹방이 결합돼 한 때 시청률 5%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낚시인구들의 성원과, 처음 낚시를 접하는 이들이 함께 즐길만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혔다. 한빛소프트는 이 프렌차이즈를 기반으로 게임화를 결정. 낚시 인구와 예능 팬, 그리고 빅스타들의 팬덤을 공략하는 전략을 짰다.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여러마리 토끼들을 잡고자 했을까. 금주 게임콕콕에서는 모바일시장을 노리는 낚시게임 ‘도시어부M’을 분석해 봤다.

 

 

예능과 게임의 만남
게임을 시작하면 유저는 ‘도시어부’ 촬영 현장으로 초대된다. 게스트 낚시꾼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해 예능을 직접 체험하는 포맷이다. 시작하자마자 능글맞은 멘트가 떨어진다.
‘방송에 나가려면 기본은 해야지?’
방송 제작 자체를 예능으로 승화한 이경규만 가능한 멘트다. 튜토리얼을 한편의 예능으로 꾸몄다. 방송에 단 1분이라도 출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고기를 잡아야 한다. 까탈스럽게 보이던 예능 멤버들이 친절한 낚시 도우미로 참가해 함께 낚시를 진행한다. 예능판 ‘도시어부’에서도 그렇듯 유저는 목표하는 어종을 낚아 일정수준이상 크기를 기록하면 성공. 단, 이경규는 그리 인내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매 방송마다 ‘칼’녹화를 추구하는 그 답게 게임상에서도 3분내외 시간동안 미션을 달성해야한다. 미션에 성공하면 다음 방송에서도 섭외돼 활동을 이어 나간다. 이렇게 외줄타기 방송인(?)과 출조사를 겸하면서 게임은 진행된다.
 

▲ 더 큰 월척을 향한 여정은 계속된다

‘손 맛’강조한 낚시게임
‘도시어부M’에서 표현된 낚시는 역시 ‘손맛’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엿보인다. 우선 ‘캐스팅’에서부터 ‘낚시’는 시작된다. 흥미로운 자막들이 흥을 돋운다. ‘예술점수’와 ‘기술점수’와 같이 예능에서 쓰였던 자막들이 게임속에도 구현돼 있다. 새로운 자막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행히 입질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편. 물고기 입질이 시작되면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보너스’가 발동하니 이를 위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 보너스를 띄웠다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사력을 기울여야 하는 타이밍. 이 때부터 손에 진동이 오기 시작하면서 손맛을 살린다. 이제 물고기와 ‘파이팅’이 시작된다. 소위 ‘간’을 보는 작업이다. 물고기가 세게 당길때는 풀어줬다가 잠깐 놓치는 순간에 바짝 끌어당기는 형태로 파이팅이 계속된다. 어느 순간 물고기가 항복하게 되면 승리. 월척을 기대하면서 물고기 사이즈를 확인할 차례다.
 

▲ 짜릿한 파이팅이 끝나고 나면 월척이 기다린다

낚시도 장비빨?!
파이팅을 거쳐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어느 정도 배웠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도전할 차례다. 아무리 고수는 ‘연장(장비)’을 탓하지 않는다고 하나, 고수가 좋은 장비를 들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도시어부M’에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특히 중요한 장비는 낚시대다. 각 낚시대는 ‘공격력’, ‘릴 감는속도’, ‘낚싯줄길이’, ‘스트라이킹률’로 구성돼 있다. 공격력은 상대 물고기가 보유한 ‘체력’을 깎아 낚시를 성공하게 만드는 수단이다. 릴 감는 속도는 데미지를 주는 빈도, 낚싯줄 길이는 물고기가 도망치기 어렵게 만들며, 스트라이킹률은 특수기술로 일종의 크리티컬데미지를 연속으로 주는 기술을 말한다. 때문에 상점에서 보다 좋은 장비를 구매해야하며, 이를 관리(강화)하면서 더 좋은 장비를 들어야 한다.
월척을 만났을 때 나쁜 장비를 들고 있다면 싸움이 더 힘들어질 터. 미리미리 좋은 장비를 준비해 낚시에 임해야 한다. 게임상에서 훌륭한 낚시꾼에게 주는 증표인 ‘황금배지’를 목표로 더 좋은 장비를 만들자.
 

▲  낚시 프로들이 주인공을 지원한다

숨쉴틈 없는 PvP의 묘미
게임의 백미는 PvP모드다. 유저 4명이 함께 모여 서로 대결을 펼치는 구조다. 장비, 콘트롤, 캐릭터 능력을 모두 갖춘 유저들과 서로 경쟁을 펼쳐 승리자를 가린다. 제한시간 3분내에 가능한한 크고 많은 물고기를 낚는 것이 목표. 상대방이 뛰어난 장비를 가졌다고 해서 이기지 못할 것도 없다. 특히 게임상에서 쓸 수 있는 ‘서포터’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일발 역전승도 가능하다.
일례로 낚시무사 ‘박대호’가 가진 서포트 스킬은 텐션게이지를 가려 물고기를 놓치기 쉽게 만든다. 스킬에 걸리면 감으로 낚시를 해야한다. 장도연이 가진 서포트 스킬은 낚시 게이지를 쌓기 어렵게 만든다. 물고기가 화난 상태라면 순식간에 물고기를 놓칠 수 있는 강력한 스킬이다. 박선미 프로의 스킬을 4초동안 공격력이 급상승한다.
강한 놈을 만나 다른 낚시꾼들이 고전할 때 먼저 페이스를 올릴 수 있는 스킬이다. 이런 서포터 스킬과 눈치보기, 방해하기가 결합되면서 짜릿한 낚시가 계속된다. 특히 1위가 독주하는 사이 나머지 3명이 1위를 견제해 스킬을 난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유용한 장비들이 보상으로 지급된다

차세대 캐시 카우 낙점
낚시게임은 과거 PC패키지시절 시작된 ‘낚시광’에서부터 출발해 다년간 히트한 스테디셀러 장르다. 분야 마니아들이 열광하면서 매 번 새로운 게임들이 등장하고 히트를 거듭하는 장르기도 하다. 이 장르는 처음 게임을 접한 이들이 지속적으로 충성유저가 되며, 신규 유저들이 차츰 늘어나는 특색이 있다. ‘도시 어부M’역시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착실한 업데이트도 준비중이다.
방송의 백미인 ‘요리’모드가 게임속에 들어와 신규 콘텐츠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버프를 얻기도 하고, 더 좋은 어종을 잡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어부 시즌2’이 방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관련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낚시 용품을 활용한 제휴마케팅, 낚시 프로선수들과 대회 등 다양한 곳에서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더 큰 월척을 향한 여정은 계속된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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