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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인더스트리 부문 협업 ‘강화’

  • 삼성=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10.22 11:35
  • 수정 2019.10.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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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엔진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유니티가 건축·엔지니어링·건설(AEC), 자동차·운송·제조(ATM), 영화·애니메이션·광고·미디어(M&E) 등 비게임 산업 분야와 협력 사례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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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유니티 코리아는 10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유니티 인더스트리 서밋 2019’를 개최한다. ‘더 나은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선택’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행사는 유니티를 대표하는 국내외 인사들의 기조연설부터 다양한 산업군의 사례와 노하우를 담은 24개 세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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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유니티 코리아는 오전 10시부터 ‘유니티 인더스트리 서밋’ 기자간담회도 함께 진행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팀 맥도너 유니티 산업 총괄 매니저는 이번 서밋의 핵심인 리얼타임 3D 렌더링에 대해 “복잡한 제품을 디자인부터 제작, 판매하는 기업과 이를 구매하고 경험하는 고객 모두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실제 크기의 자동차를 클레이 모델 없이도 가상현실 속에서 설계하고 인터랙션할 수 있으며, 고객 역시 구매 전부터 AR을 통해 제품을 미리 확인 및 배치하는 경험이 가능해졌다.
특히 해당 기술은 이미 여러 산업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10대 자동차 회사 중 8곳이 유니티의 리얼타임 3D 렌더링을 활용 중이며, 100대 건설회사 중 50%와 다수의 제조사들도 유니티와 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물리적으로 한 공간에 위치하지 않아도 창의적인 협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케아의 AR 앱이나 테슬라에 탑재된 유니티 기반 게임도 쇼핑이나 드라이빙 경험을 크게 변화시켰다. 아울러 양방향 인터랙션이 핵심인 ‘밴더 스내치: 블랙 미러’나 영상 제작 과정에 리얼타임 3D 렌더링을 적용한 디즈니의 ‘라이온킹’ 등 영상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영상과 게임의 융합이 진행 중이다. 팀 맥도너 총괄은 “유니티의 리얼타임 3D 렌더링 기술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적용되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진=경향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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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AEC, ATM, M&E 등 각 분야별 협업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우선 아드리아나 라이언 에반젤리스트는 지난 9월 처음 소개된 ‘유니티 리플렉트’ 기능을 간단히 소개했다. ‘유니티 리플렉트’는 AR이나 라이브 싱크 기술 등이 적용되는 기능으로, 글로벌 파트너사인 샵(Shop)과 함께 첫 번째 적용 사례인 미국 초고층 빌딩 건설 과정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확한 문서화 작업이 이뤄지고, 시공 단계에서도 비용과 오류 절감,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 등의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뒤이어 마이크 웨더릭 유니티 M&E 부문 기술 총괄은 리얼타임 3D 렌더링 기술이 영상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적용되는 사례들을 공유했다. 리얼타임 3D 렌더링은 유니티의 핵심 기능인 ‘고해상도 렌더링 파이프라인(HDRP)’로 구현됐으며, 바오밥의 ‘크로우 더 레전드’나 픽사 아티스트와 콜라보한 ‘손더’, MPC의 제네시스 툴이 적용된 ‘라이온킹’ 등에 활용됐다. 아울러 해당 기술은 적은 인력과 비용, 짧은 렌더링 시간으로도 창의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해, 대형 스튜디오가 아닌 ‘노먼즈 아일랜드’처럼 인디 애니메이션 작품이나 국내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인 스튜디오 게일의 ‘토몬카’ 시리즈 등에도 적극 도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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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권정호 본부장은 “ATM 분야에서 유니티의 리얼타임 3D 렌더링이 빠르게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초기 디자인부터 생산, 마케팅 및 판매, 고객 서비스, 내부 교육까지 하나의 파이프라인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프로세스와는 달리, 디자인·제작단계의 데이터를 곧바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비용과 시간 절감에 큰 장점이다. 특히 권 본부장은 “제조업에 속하지만 소비재의 특성을 지닌 자동차 시장이 기술 적용 효과를 확인하는데 주요하다”고 지목했다. 클레이 모델 없이도 기초 설계부터 양산 설계까지 3D 데이터로 진행되고, 고객 매뉴얼이나 차량 운행방법 등을 직접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차량의 전자제품화로 인해 고객 서비스가 가능한 툴이 늘어나면서, 유니티와 협업 가능 지점도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유니티 코리아는 당일 행사에서 ‘코나’ 모델을 필두로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차와 유니티 엔진 기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리얼타임 3D 렌더링 기술로 대용량의 3D 차량 데이터를 경량화하고, 차량의 내외부 모습을 이미지, 영상 등 사실적인 그래픽의 다양한 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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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 인더스트리 서밋’은 지난해 ‘유나이트’ 내부 행사로 진행됐지만, 점차 협업 사례가 늘어나고 고객층이 달라서 올해 처음으로 분리해 운영하는 행사”라며, “유니티 엔진을 도입해보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산업군이 활용 중인 리얼타임 3D 렌더링 기술 노하우들을 공유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이 유니티 엔진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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