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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십년지대계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9.10.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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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2호 기사]

“중국의 영웅들을 소개합니다”
소니인터랙티브아시아는 지난 3월 ‘중국지왕(차이나 히어로)’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에픽게임즈, 크라이 미드웨어, 유니티 등 굵직한 엔진사들과 중국 스타 개발자들이 합류해 차세대 시장을 공략하는 콘솔 게임을 개발한다. 3월 공개당시 준비된 프로젝트는 총 9종. 이와는 별도로 중국 시장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기업과 스타 개발자들이 잇달아 콘솔게임 개발을 선언한다. 

한 중국전문가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한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이들을 ‘영웅’으로 부르고, 이들을 칭송하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뛰어난 개발자들에게 자유를 주고, 이들이 개발한 게임들을 ‘영웅들의 작품’으로 마케팅하는 방식이 시장에서 통용된다는 논리다. 
이 기조로 개발된 작품들이 오는 10월부터 시장을 공략한다. 메인은 중국 시장. ‘도타2’와 ‘배틀그라운드’ 등이 잇달아 히트하면서 중국내 스팀 마켓을 필두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와 함께 영어와 독일어 등 콘솔 시장 강국을 겨냥한 현지화를 거쳐 글로벌 시장에 선을 보이면서 자국 브랜드 알리기에 돌입한다.

출시된 작품들은 소위 ‘중국색’으로 알려진 과도한 부분유료화 모델이나, 원색 위주 색감을 배제한다. 들여다 보면 글로벌 시장에 맞춘 그래픽과 타격감, 시나리오, 성우 등을 동원했다. 거대한 개발자풀을 활용해 양적인 부분을 채웠고, 스타 개발자들이 설계한 그래픽과 재미는 세계 시장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완성도를 갖췄다. 

중국은 이제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는다. 당장 이들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리란 보장은 없다. 그러나 수십개 팀 중 소기의 성과를 거둔 팀들이 나와 여전히 생존할 것이고, 노하우를 기반으로 점차 확장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다. 막대한 자금력과 개발력에 프라이드까지 보유한 이들은 무섭게 성장할 것이다. 영웅으로서 한단계 성장한 이들은 중국 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웅이 될지도 모른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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