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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인터뷰] 오늘도 희망을 품고 달린다 ‘20대 버스기사 이야기’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10.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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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버스기사의 일상이 100만 조회수를 넘기며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상의 주인공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20대 버스기사 이야기’다.
올해 25살이라는 ‘20대 버스기사’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다. 그는 20대라면 갖게 될 직업 선택의 고민으로 요식업과 공장생활 등 다양한 직업을 가져왔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고민하던 중 버스기사의 삶을 시작했지만, 다시 한번 유튜버라는 직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20대 버스기사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친구이자 가족의 이야기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도전을 이어가는 ‘20대 버스기사’를 만나봤다.
 

Q. 본인소개 부탁한다
20대 버스기사.
안녕하세요, 현재 유튜브에서 ‘20대 버스기사 이야기’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현직 관광버스 기사입니다. 채널 운영한 것은 6개월 가량 됐습니다. 현재는 유튜브와 네이버티비를 함께 운영 중인데, 유튜브는 구독자 3만 명 정도고, 네이버티비는 100명 정도입니다.

Q. 어떤 내용을 다루는 채널인지 소개 부탁한다
20대 버스기사.
버스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버스 기사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부터 일상까지 폭넓게 다룬다. 

Q. 방송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20대 버스기사.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유튜브를 시작한 2019년 5월 즈음에 보면 버스 관련 유튜버가 거의 없었다. 유튜브 시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서 바로 액션캠을 중고로 구입해서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버스기사라고 하면 보통 중년 남성을 떠올리는데, 나는 20대였기 때문에 기존의 인식과 다른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말주변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지금이 아니면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

Q. 방송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20대 버스기사.
버스를 운전하다보면 여러가지 힘든 일들이 있다. 예를 들면 좁은 길을 지날 때 반대편에서 막 밀고 들어오는 운전자들이 종종 있다. 이럴 때 버스를 빼기 힘들어 서로 지나가기 힘들게 되는데, 생각보다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또 버스기사들이 모두 운전 도사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 인식은 그렇지 않다. 버스 기사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Q. 앞서 말한대로 20대 버스기사는 보기가 힘들다, 버스 기사를 시작한 이유는 뭔가
20대 버스기사.
일반 20대 남성의 패턴대로 군대를 다녀온 뒤 이것저것 도전을 했다. 23살 전역하고 1년 넘게 요리도 배워보고, 자동차 헤드램프 공장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돈을 벌순 있었지만 적성과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은 쉬운 편이지만 반복해서 일을 하는게 나한테 어렵게 느꼈졌다. 돈을 떠나 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고민하다 버스를 시작하게 됐다.

Q. 브이로그인데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 이유는
20대 버스기사.
유튜브 하면서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다. 실제로 답답해하는 구독자도 있을 텐데 나 스스로가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다. 내 채널에서는 공개를 안했지만 사실 공개한 적이 있다.  유튜버 ‘진용진’님과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다. 궁금한 걸 대신 알려주는 채널인데 버스기사가 화장실을 어떻게 가는지 궁금해서 왔다고 했다. 편집하면서 내 목소리를 듣고 어색하다고 느끼고 있을 정도라 유튜브가 적용되면 조금씩 공개를 해보려고 생각 중이다.

Q. 유튜브 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
20대 버스기사.
솔직히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나는 누군가의 가족이고, 친구일 뿐이다. 유튜브에서 친구가 봤다고 연락온 적은 있다. 회사 사람들에게는 유튜브 하는 사실을 숨겼는데, 목소리 듣고 알더라. 엄청 신기해하던 기억이 난다. 

Q. 유튜브 하면서 달라진 점은 어떤게 있을까
20대 버스기사.
일상에 유튜브가 들어왔다는 점이 큰 것 같다. 쉬는시간에 다음 영상에 대해 고민하곤 하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이 많다. 오히려 지인들이나 구독자들이 댓글을 통해 소재를 이야기해주는데 너무 고맙다. 이전과 다르게 유튜브 볼 때 편집기술을 배울 수 있을까 하면서 집중해서 보는 것도 변화인 것 같다. 사실 속으로 누군가 알아보면 어떻게 할지를 많이 준비했는데 지금까지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웃음)

Q.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20대 버스기사.
꾸준히 영상을 올리던 중 '진용진'님에게 이메일로 연락이 온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준 것이 너무 신기했다. 유명한 채널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 신선한 경험으로 기억에 남는다. 같이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았다. 

Q.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지 궁금하다
20대 버스기사.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버스기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리는 점이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나도 군대 운전병 경력밖에 없어 처음 일자를 찾는데 힘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댓글에 다 대답을 못해주지만, 취업 관련 내용은 최대한 대답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라면 자극적이지 않고, 가족끼리 봐도 편안한 콘텐츠다. 최근 버스업계에서 여성 기사님들이 많이 늘어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찍어서 올리고 싶다. 다양한 소재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유튜브의 매력인 만큼, 최대한 활용해보고 싶다.

Q. 구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대 버스기사.
유튜브는 운동경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봐주는 분들이 없다며 아무 의미가 없겠죠. 유튜브에서 내 영상을 보고 힘내라 응원해주고 봐주시는 구독자 분들이 안 계셨다면 저는 그냥 버스타는 영상을 찍어올리는 사람에 불과했을 겁니다. 초심 일지 않고 좋은 영상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시청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제 영상에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나는 유튜버다’ 커뮤니티 회원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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