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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마인드 “‘스타2’ 인간정복, 멀지 않았다”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19.10.31 10:32
  • 수정 2019.10.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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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를 앞세워 인간계 최강고수 이세돌을 무너뜨린 구글의 딥마인드가 실시간 전략게임(RTS)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또 한 번의 파란을 예고했다.
 

사진=딥마인드
출처=딥마인드 공식 블로그

이와 관련해 딥마인드는 10월 30일(미국 시간 기준) 국제 자연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자사의 게임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스타(AlphaStar)’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스타’는 ‘스타크래프트2’ 유럽 서버에서 90,000명의 유저 중 상위 0.15%에 등극하며 ‘그랜드 마스터’ 등급을 획득했다. 이를 위해 ‘알파스타’는 메인 A·I가 파트너 A·I들을 상대로 저그·프로토스·테란 등 3가지 종족을 모두 활용하는 반복적인 게임 플레이 경험을 쌓았으며, 카메라로 게임 화면을 보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판단능력이 향상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놀라운 점은 ‘알파스타’가 인간과 거의 동일한 조건에서 매우 높은 승률을 거뒀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12월 ‘알파스타’가 2명의 선수들을 꺾은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인공지능의 매우 빠른 연산능력과 정밀한 콘트롤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로 인해 딥마인드는 ‘스타크래프트2’ 유럽 서버에 ‘알파스타’를 출전시키기 전, A·I의 순간판단 및 동작능력을 숙련된 인간 수준으로 조정하는 작업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소식이 들려오자, 국내외 ‘스타크래프트2’ 유저들 사이에서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처럼 ‘알파스타’와 세계적인 e스포츠 스타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우승을 차지한 ‘Serral’ 요나 소탈라나 한국 대표선수인 박령우, 조성주, 이병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다만 딥마인드는 이번 논문에서 ‘알파스타’가 최상위권 e스포츠 선수들을 꺾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44일 간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종종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결을 했지만 승리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스타크래프트2’가 실시간으로 수백 종의 유닛을 전장 상황에 맞춰 생산하고 콘트롤하는데다, 제한된 시야 내에서 상대방의 행동패턴을 예측해야하는 변수 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매우 인상적인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근시일 내에 알파고와 같은 충격을 인간사회에 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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