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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존키트] 제 30화 플랫폼의 생각법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19.11.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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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63호 기사]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기업들 예를들어 구글, 아마존, 유튜브, 넷플릭스, 우버 등은 어떤 가치를 우선으로 여기며 플랫폼 사업자의 길을 걷고 있을까? 그중에서 미디어 부분의 대표 플랫폼인 페이스북에 대해서 알아보자. 오늘날 미디어 시장은 두 가지 큰 변화에 직면했다. 하나는 뉴스 생산의 주체가 소수에서 다수가 됐다는 점이며, 뉴스 공급 채널도 늘어났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언론고시라 하여 언론사에 소속된 기자만이 기사를 만들어내고 독자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엔 기자라는 장벽이 낮아진 것은 물론, 자신의 생각이나 이를 기반으로 작성된 글을 SNS, 토론 사이트 등을 활용해 노출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는 바로 여론형성을 통한 견제다. 여기에 플랫폼의 생각이 더해진다. 여론 형성에 있어서 두 가지 주요한 요소가 필요한데 하나는 공정성이고 다른 하나는 영향력이다. 지금까지의 미디어에서 공정성은 많은 논란을 낳은 이슈다.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언론사가 태생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공정성 논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광고라는 특수 관계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직접 뉴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페이스북의 환경을 활용해 다양한 사람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콘텐츠를 쏟아낸다. 이는 동일 이슈에 대해 관심을 보인 사용자에게 노출되며 하나의 이슈에 다양한 관점으로 작성된 콘텐츠를 확인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론이 형성된다.

이렇게 확보한 공정성, 가치중립성, 독립성에 플랫폼의 기초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영향력이 더해졌다. 결국 사용자가 많아지고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모아낼 수 있다면 영향력을 갖게 된다. 여기에 힘을 더한 것이 실명 서비스다. 대한민국 미디어의 대표 공급 채널인 네이버의 이슈는 여론 조작이라는 물음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조작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실명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실명 서비스는 조작 행위를 방지하는 효과는 물론, 형성된 여론에 대한 신뢰성을 부여한다. 실명 서비스가 갖는 파괴력은 네트워크 상의 활동이 결국 오프라인의 명성에 영향을 끼치지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같아지는 프로슈머 현상을 만들어냈다. 즉,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모두 콘텐츠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인 시장을 만들어 낸 것이다. 거창한 뉴스가 아니어도 어떠한 콘텐츠에 자신의 생각을 더하고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콘텐츠 생산자가 되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접하면서 소비자가 된다.

* 박병록 칼럼니스트는 게임 전문지 기자를 시작으로 게임/IT 업계와 인연을 쌓아왔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과 IT 분야에서 VC, 스타트업 코파운더, 스타트업 창업 등의 경험을 했다. 실패를 통해 얻은 스타트업의 생존 노하우를 코너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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