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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인터뷰] 털털함으로 무장한 ‘나현티비’

  • 이준수 기자 omega@khplus.kr
  • 입력 2019.11.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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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열풍이 불면서 피트니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을 시작했다. 자연스레 피트니스 관련 영상 수요도 빠르게 증가했다. 20살 초반 요가를 통해 우울증을 치료했다는 ‘나현’은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해외에서 피트니스 시장이 커지는 모습을 보며 피트니스 선수에 관심을 가졌다. 바디빌딩 전문협회와 연이 닿아 비키니 선수를 시작했다는 ‘나현’의 다음 도전은 개인방송이었다. ‘나현’은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개인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을 시작할 당시 여성 피트니스 선수의 방송이 없던 까닭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도 했다.
여타 방송과 다르게 이쁜 척을 하지 않고 털털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나현’은 자신의 강점으로 친구처럼 편안함을 내세웠다. 자신이 운동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것처럼, 방송을 통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나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 소개 부탁한다
나현.
스포츠예능 채널을 운영 중인 ‘나현’이다. 예능은 아니지만, 예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튜브를 운영 중이고 아프리카 생방을 하고 있다.

Q. 운동은 언제 시작했나
나현.
웨이트만 한 것은 8년 정도로 소소하게 운동은 꾸준히 해 왔다. 시각 디자인과 나와서 진로를 고민하던 중 우울증이 왔다. 요가하면서 우을증을 치료해 취미로 운동을 시작했다. 해외 찾아보니 피트니스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 비키니 선수로 도전을 하게 됐다. 바디 빌딩 전문 협회 쪽에서 연습생 개념으로 해보자 했는데 잘 맞는다고 느꼈다. 움직이는 것이 활력을 줘서 전업으로 삼게 됐다.

Q. 개인방송 시작 계기
나현.
개인적인 이유로 다시 우울증이 도지면서 일은 계속 했지만 2년 정도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주변에서 개인방송 하는 친구들이 있었서 관심을 갖게 됐다. 유튜브가 뜬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하는 법을 몰라서 아프리카TV로 먼저 방송을 시작했다. 타이밍 좋게 아프리카에 선수들이 없었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도 많이 도와줬다. 이후 유튜브도 시작하게 됐다. 반년 정도 일과 병행을 했지만 이후 전업으로 개인방송에만 집중하게 됐다.

Q. 이전 전공이 도움이 됐나
나현.
시각디자인 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나는 입시 미술 할 때도 늦게 시작해서 도형도 못 그릴 정도로 새로운 것에 대해 느린 편이다.

Q. 말투에 대한 이야기도 많더라
나현.
운동만 해서 딱딱하게 말하는 것이 습관화가 됐다. 운동 쪽은 군대처럼 해야 살아남기 때문이다. 여성이다 보니 오히려 더 딱딱하게 한 것도 있다.

Q. 좋은 트레이너 고르는 법을 알려달라
나현.
진입 장벽이 조금 올라갔지만 여전히 낮은 직종 중 하나다. 돈을 쉽게 벌 수 있겠다 싶어 들어온 친구 많다. 근데 자기 관리 철저해야 하고, 사람들 이야기에도 의연해야 한다. 마케팅도 할 줄 알아야 하는 직업이다. 기본적으로 서비스 마인드와 영업 마인드 있어야 하는데 없는 분들이 많다. 사람의 건강을 찾아주는 것이 핵심인 만큼 지식이 많이 필요하다. 좋다는 운동 해보고, 모아서 사람에 맞게 가르칠 줄 알아야 한다.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입문하는 친구들은 공부 많이 해서 들어오면 좋겠다. 피트니스 시장이 10년 만에 급성장을 했다. 이제야 인식이 바로잡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시장에 맞는 좋은 인식이 생길 것 같다. 5년 전만 해도 검색해도 정보가 없었다.

 

Q. 본인이 종아하는 운동은 뭔가
나현.
웨이트보다는 수영, 뛰고, 이런 것들을 좋아한다. 유산소, 근지구력 운동. 땀 흘리면서 사람들과 뛰어다니는 운동을 선호한다.

Q. 개인방송하면서 고민은 뭔가
나현.
아무래도 콘텐츠 고민이 크다. 나와 맞는 것이 어떤 것인가가 큰 고민 중 하나다. 사람들 즐겁게 해주고, 재밌게 해줘야 하는데, 내가 오바하면 노잼이 되고, 이쁜 척을 하려니 나랑 잘 안맞더라. 이미지 메이킹이 가장 힘든 것 같다. 돈은 나중에 채널이 크면 벌 수 있다. 아이디어라는게 막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주변 사람들 잘 되는거 보면서 좋으면서도 아쉬움도 크다.화려해보이지만, 힘든 부분도 분명이 있다.

Q. 방송하면서 기억에 남는 점은
나현.
악플이 너무 많이 달려서 힘들었다. 신장이 안 좋고, 몸이 안 좋아서 트레스젠더라는 말이 많았다. 건강이 안 좋을 때는 웃어 넘겼는데, 정신 차리곤 나니 왜 이런 얘기를 들어야 하나 싶기도 하더라. 지금은 악플에 대처하는 법을 알게 됨. 약투(스테로이드 약물 복용 사실 고백)하기 전에 악플이 너무 많아서 댓글 상단 고정하고 밤새 싸우기도 했다. 방송 초기 영상이 많이 조회수가 나와서 사람이 많이 몰렸는데 그만큼 악플도 많았다. 이쁘다고 하는 댓글은 힘이 된다.

Q. 하고 싶은 방송은 뭔가
나현.
사람들 많이 만나고, 이야기 들어주고 싶다. 경제적 문제로 몸이나 정신적 케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운동하는 법이나, 생활패턴 관리해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부산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기회가 없는 편이라 서울로 가는 것도 고려 중이다.브이로그로 평범한 일상도 보여주고 싶다. 여행가서 반응을 본다던가. 운동으로만 국한되고 싶지는 않다.

Q. 함께 방송하고 싶은 크리에이터들은 있나
나현.
나랑 비슷한 구독자 수를 가지고 있고, 나와 잘 맞출 수 있는 사람과 해보고 싶다. 방향이 맞다면 누구나 좋다. 누구라고 말할 순 없고. 팀으로 하면 재밌을 것 같다.

Q. 본인 장점은 무엇인가
나현.
설명할 때 친구처럼 이야기해준다. 이해가 쉽게, 용어를 어렵게 쓰지도 않게 하는 것이 헬스 콘텐츠의 강점이다. 이쁜 척하지도 않고. 나름 귀여운 매력이 있다. 문득문득 보이는 예쁜 모습이 강점이 아닐까. 항상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시청자들이 얘기해준다.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도 좋게 봐주더라.

Q. 구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
나현.
항상 채널 구독해줘서 감사드리고,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기다려 준 분들께 감사하다. 발전된 부분 보여드릴테니 응원 부탁한다. 사람 사는 거 똑같은데, 있는 그대로 보여주니 힘 많이 받아가면 좋겠다.

 

[경향게임스=이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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