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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J. 알렌 브랙 사장, 블리즈청 사태에 재차 사과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9.11.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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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J. 알렌 브랙 사장이 최근 ‘하스스톤’ e스포츠에서 벌어진 사건과 관련해 블리즈컨 현장에서 다시금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진화에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 블리자드 J. 알렌 브랙 사장(사진=블리자드)
▲ 블리자드 J. 알렌 브랙 사장(사진=블리자드)

블리자드는 최든 홍콩 출신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블리즈청에게 과도한 징계를 부과하며 팬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당시 블리즈청은 ‘하스스톤’ 그랜드마스터즈 아시아 태평양 대회에서 중계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고 발언했는데, 이에 대해 블리자드가 몰수패 선언과 함께 경기 출전 1년 금지 및 대회 상금회수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 해당 이슈가 최근 전세계의 시각이 집중되고 있는 홍콩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문제였기에, 블리자드가 자유와 정의를 무시하고 중국의 눈치만 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때문에 이번 블리즈컨은 블리자드의 이같은 행보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많은 팬들은 현장에 중국 시진핑 주석을 비꼰 캐릭터인 곰돌이 푸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날 홍콩 민주화운동 지지자들이 ‘오버워치’의 중국인 캐릭터 메이가 그려진 티셔츠와 선전물을 배포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알렌 브랙 사장은 블리즈컨 행사의 인사말을 통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한 달 전 ‘하스스톤 e스포츠’를 통해 세상을 하나로 모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특히 우리가 세워온 높은 기준을 맞추지 못했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부분에서 매우 아쉽다. 이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블리자드의 목적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세상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이번 블리즈컨을 통해 블리자드가 얼마나 모든 이들이 모든 곳에서 자유롭게 자신을 드러낼 권리를 존중하는지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커뮤니티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는 모양새다. 연중 최대 행사인 블리즈컨의 첫머리에서 바로 고개를 숙였고 나름대로 진정성 있는 사과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사과를 보내는 대상과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속 빈 강정’이라는 혹평도 존재했다. 성난 팬심을 가라앉히기는 아직 요원해보이는 가운데, 블리자드가 ‘게이머들의 마음을 안다’는 자신들의 강점을 되찾을수 있을지 지켜보자.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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